이어령 교수가 어느 모임에서 영성이 마비된 교회는 하나의 복지단체 수준이라는 식의 말을 했다. 역시 이어령다운 표현법이다. 그분은 늙지도 않고 가끔씩 멋진 말을 하는데 이번에는 기독교인들의 심장을 찢어버릴 만큼한 위력적인 표현을 했다. 그는 기독교 사상가나 신학자도 아닌데 참으로 무서운 말을 했다. 영성이 활동하지 않는 교회, 다시 말하면 성령과 함께하는 은혜의 교회가 아닌 교회들은 또 하나의 복지단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을 해서 뜻 있는 기독교 신자들을 부끄럽게 했다.

오늘의 교회들, 특히 밥술이나 먹고 산다는 큰 교회들이 복지단체 흉내를 내고 있다. 안티들이 극성을 부리니까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밥퍼운동은 물론 봉사단체 만들기, 연탄 사주기, 독거노인 돌보기 등등을 내세우면서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 따위는 오른 손이 하는 것 왼손이 모르게 하는 항목이지 기독교인들의 자기선전용 일감이 아니다.

착한 사람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하는 일이지 선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기독교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서 성령의 사람이 먼저 되는 것이다. 성령의 사람은 예수처럼 사도들처럼 내 안에 예수만 가득한 삶으로 채우는 것으로 어떤 경우에도 내 자랑 서두는 법이 없다.

더구나 성령의 인도와 지도를 받는 신자는 성령 안에서 보좌 가까이 출입도 하고, 아무리 급해도 편 가르기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3백여 개 교단으로 쪼개서 저마다 자기 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자기 중심의 삶을 사는 자가 10만 명 신자 위에 군림했다고 해서 사단은 눈 하나 깜박이지 않고 하나님은 내가 너를 결코 모른다고 말씀하실 것이다.

부질없는 노릇이다. 한국교회여, 교회가 교양과 복지를 성취하는 단체인가? 예수처럼 대속죄의 죽음을 자처하는 거룩한 삶에 도전하는 모험이어야 하는가? 더 이상 주 예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로 하자. 교회들을 교회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양의 착한 목자들이 많이 일어나고 그들의 지도를 받는 선량한 신자들을 많이 길러내는 교회들이 일어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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