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교회(류우열 목사) 장영희 사모의 전도 이야기 (1) - 28년째 전도하기를 쉬지 않는 이유

   
▲ 장영희 사모의 영혼 사랑은 자연스러운 복음전도와 스킨십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암요양병원에 입원하는 이에게 복음을 전하고 영접기도하는 모습.

우리 복된교회는 개척한 지 28년이 되었다. 부흥될 수 없는 조건을 다 가지고 시작한 교회이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위치다. 우리교회를 위치를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없었다. 단지 비포장도로로 쓰레기 차와 정화조 차를 자주 보게 되는 정도다. 왜냐하면 쓰레기 매립지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이다(지금은 청라 신도시가 되었지만).

두 번째는 건물이다. 82평의 땅을 매입하고 직접 류우열 목사님과 아버님 장로님께서 손수 직접 지셨다. 얼마나 건물이 형편없었든지 6.25때 폭탄 맞은 건물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세 번째는 교단이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라는 교단이 얼마나 낯설든지 이단이라는 말을 듣기 일쑤였다. 전도해서 교회까지 인도하고 나면 장로교, 감리교가 아니라고 그냥 떠나간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부흥될 수 없는 조건은 소문이었다. 여전도사님의 중2 남학생 아들과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이 교회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나게 됐다. 이 사건은 TV와 신문에 보도되었고 우리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교회 창립예배를 5일 앞두고 일어난 참사였다. 천장공사를 다 하지 못한 상태라 아이를 영안실에 놓고 지키지도 못한 채 마무리 공사를 했다. 하나님 일을 미룰 수 없다는 목사님의 의지로 장례식 이틀이 지난 후인 1988년 8월 8일에 창립예배를 드리고 교회가 시작됐다.

전도를 나가보니 우리교회는 저주받은 교회로 소문이 자자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서러웠든지 가슴을 치며 울며 지내는 시간들이 많았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가방을 들고 전도했다. 다행히 매 주마다 등록교인이 늘었다. 전적인 하나님의도우심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전도를 28년째 지금까지 쉼 없이 하고 했다. 나 혼자 하기 시작한 전도지만 지금은 전도대가 조직되어 매주 화·수요일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전도를 하고 있다.

하나님은 언약을 주시고 성취하시는 분임을 확신한다. 우리 아들이 이 세상을 떠나기 보름 전인 28년 전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해주셨다. 그날 새벽기도를 마치고 전셋집 사택으로 가는 길이었다. 교회는 지하 10평 정도에서 예배를 드렸다. 교회에서 100m도 안 되는 집으로 가는데 갑자기 음성이 들렸다.

‘애야, 동서남북을 둘러보아라. 내가 아브라함, 이삭을 통해 영의 자녀들을 하늘의 별처럼 땅의 모래알처럼 주었듯이 너희에게도 그리하리라. 그러나 너의 육의 자녀는 취하리라.’

그날 새벽기도에 나는 너무 피곤해서 한 마디도 기도하지 못하고 엎드려 있다가 시간이 돼서 집에 가는 길이었다. 나는 이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지만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부흥 주시겠다는 약속으로 받았다. 그러면서 나는 생각없이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 우리교회 부흥만 허락하신다면 육의 자녀가 무슨 문제가 됩니까? 부흥시켜주세요. 그리고 하늘의 별, 바다의 모래알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니 100명만 주세요’라고 말하는데 제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왜 우는지도 나도 이상했다. 그리고 집으로 와보니 목사님은 벌써 오셔서 주무시고 계셨다.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전하고 싶어 깨워 그대로 전했다. 그런데 목사님은 다 듣고 나더니 ‘우리교회 부흥 주시려나?’ 하면서 그냥 다시 주무셨다. 교회 창립을 20일 앞두었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힘들 때였다.

   
▲ 류우열 목사와 장영희 사모

막바지 공사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지내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앞에서 큰 트럭이 논두렁으로 쓰러졌고, 조금 있으니 비명 소리가 났다. 우리 아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교통사고였다. 현장을 달려가보니 처참했다. 우리 아이였다. 아들을 보니 말이 막히고, 말을 하려 하면 방언이 나왔다. 그리고 다시 보름 전에 들었던 음성이 들렸다. ‘내가 너에게 미리 말하지 않았느냐, 육의 자녀는 취한다고. 감사해라. 원망하지 말라. 감사해라.’

나는 말했다.
‘그 소리가 그 소리였습니까. 복을 주시려고 이런 일을 허락하셨습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말했다. 방언으로. 아무리 우리말을 하려 해도 말만 하면 방언이 터졌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보며 ‘자식을 잃더니 미쳤다’고 혀를 쯧쯧 찼다. 나는 정신이 온전한데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니 그럴 수밖에….

그렇게 28년 동안 나는 이 언약을 붙잡고 기도했다. ‘육의 자녀는 취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보름 후에 이루셨고 영의 자녀들을 하늘의 별, 땅의 모래와 같이 부어주신다는 말씀은 이루어가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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