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순규 목사,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Case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을 어머니가 상담 의뢰했다. 학교에서 품행장애로 경고 받은 것이었다. 김 군은 학교에서 교사와 다투었고, 절도와 폭행, 지각으로 문제가 되었다. 먼저 김 군의 가정사를 조사했다. 김 군의 부모는 그가 5살 때 이혼하고 아버지는 재혼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엄마와 싸우고 폭행하는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반면에 어머니는 남편과 이혼 후 아들을 잘 키우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용납해주고 용돈으로 사랑의 애정을 대치했다. 김 군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Solution
최근 반사회적 성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로 인한 사건 사고가 많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대두되고 있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사회의 규범이나 법을 지키지 않으며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사회적 부적응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절도, 사기, 폭력과 같은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흔한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거나 침해하는 행동양식이 생활전반에 나타나고 이러한 특성이 청소년 때 시작해 18세 이상의 성인에게 진단되며 15세 이전에 품행장애를 나타낸 증거가 있어야 한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유전적 요인을 시사하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범죄행위의 일치성에서 일란성 쌍둥이는 55%이며 이란성 쌍둥이는 13%라는 보고가 있다. 입양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입양아의 범죄는 양부모보다는 친부모가 범죄자인 경우와 상관이 높으며 양부모 역시 범죄자일 경우에는 상관이 더욱 높아졌다.

어린 시절 양육경험이 반사회적 성격의 형성에 중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부모가 거칠고 거절을 잘하며 지배적인 양육태도를 나타내는 경우에 아동을 공격적이고 반사회적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부모의 방임적 양육태도와도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김 군의 경우 이대로 방치하면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는 경향이 크기에 부모에게 김 군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 부모와의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아버지의 행동과 사고는 김 군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다행스럽게 김 군의 아버지가 김 군이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깨달고 적극적으로 가족 상담에 참여해 김 군의 변화가 시작됐다. 김 군이 자신의 행동에 죄책감으로 느끼고 다시 그런 행동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종교의 영향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진단되면 상담사들은 가장 힘든 내담자와 씨름해야 한다. 그것은 그들이 상담을 통해 잘 변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청소년 시절 품행장애가 있어야 한다는 DSM-5의 진단에 따라 품행장애를 지니고 있는 청소년들을 미리 예방차원에서 가족 상담을 통해 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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