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 대표 / 샘물교회 담임

   
▲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복지회 대표 / 샘물교회 담임

하나.
오늘은 논산에 있는 장애인들이 부여에 있는 장애인들과 만나서 좋은 시간을 가지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 만나서 음식을 나누고 교제하는 시간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이동한다는 것이 리프트가 장착된 차량이 아니고는 힘든 것이라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희 기관의 차량이 논산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그들에게 이렇게 만남의 기쁨을 가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약속한 시간에 그들이 만나 서로 기쁨의 인사를 나누며 각자 준비해 오신 음식을 차리고 과일을 깎는 손길 속에서 사랑의 몸짓이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이동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런 기쁨을 누리지 못해 안타까워하던 차에 이렇게 차량으로 섬겨 주셔서 감사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저도 더불어 감사했습니다.

이 땅에 태어나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며 지낼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조금이나마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 드린다는 것도 주님의 은혜입니다. 그동안 그들이 장애로 인해 모진 고초와 아픔을 당하며 서럽게 살아왔을 것을 생각하면 이 땅에 사는 구성원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아직도 편견과 차별로 인해 고통 받고 그들의 눈에서 눈물 나게 하는 일들이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것을 느끼기에 더욱 미안한 마음입니다.

저는 목사입니다. 목사이기에 더욱 그들의 영혼 구원에 관심이 많습니다. 교회는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교회 안에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여전하고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같이 나누는 모습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교회가 장애인 선교에 관심 없는 현실을 무겁게 느끼는 것이 현실입니다. 규모 있는 교회에도 장애인이 없거나 숫자가 적은 것을 보면 장애인 선교에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장애인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 주님께 사랑의 빚을 진 사람으로서 당연하다 믿기에 최선 다해 섬기려 노력합니다.

둘.
장애인 선교 예배에서 만난 임 집사님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임 집사님은 82세로 아들과 함께 예배를 잘 드리는 분입니다. 첫째 아들이 1급 장애인이고 같이 예배에 나오는 아들도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임 집사님은 집 나간 첫째 아들이 걱정된다며 아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 있을 법한 몇 곳을 다녀보기로 했습니다. 제발 어머니 살아생전에 만남의 기쁨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렵던 시절 8살 먹은 큰딸을 입양 보내야 했던 어머니의 심정을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지금은 아들과 둘이 어느 허름한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살기가 고달파 보였습니다. 그 허름한 집 위에 교회의 십자가가 보입니다. 오늘도 이 영혼들이 주님으로 인해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고전 10:33)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힘껏 섬길 것을 다짐해 봅니다. 장애인들의 이로움을 구하며 끝까지 뛰고 달릴 수 있기를 주께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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