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현직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선생이 모국인 대한민국에 다녀갔다. 그가 한국에 머물면서 이곳저곳에서 또 이런 저런 인물들을 만나면서 ‘차기 대통령’에 대한 나름대로의 가늠치를 계산해 보는 듯한 행보를 했었다.

그런데 20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여와 야당들, 어느 정당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서 20대 국회가 생산적이고 국민 관심의 중심에 서려면 여야당들이 서로 협조하면서 정치적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현재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에서 과반수가 넉넉한 의석수를 가지고도 국회선진화법에 묶여서 하고 싶은 일을 거의 못했다. 대통령도 지난 3년 기간 동안에 과반수가 넘는 여당으로 도움되는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동안 신문 방송에 등장한 논객들마다 대통령 소통부족을 말하던데, 솔직히 말해서 지난 19대 국회를 상대로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세종대왕이 등장했어도 한국 정치판의 고질적인 무지와 무능 등을 볼 때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20대 국회 원내 제2당이 된 여당과 대통령이 다수 야당을 상대하기가 지난 19대보다 쉬울 수 있다. 왜냐하면 앞으로 2년도 남지 않은 현 정부 이후 여야 어느 쪽이 권력의 주인공이 될지를 모르는 마당인데, 예를 들어 야당이 정권교체를 했다고 해보자. 그들은 현 여당과 대통령에게 주는 만큼 받아갈 터이니까 정권을 가져가느냐가 아니라 정치력이다.

국민이 만들어준 20대 국회는 정의로울 뿐 아니라 예술적 기법까지 동원해 정치를 해야 한다. 국회의장 우리가 하고, 상임위원회 골라잡겠다는 촌스러운 식으로 하지 말고 국회의원 1명 적아서 원내 제2당이 되었어도 집권여당이니 여당 대접을 하면서 정치를 해 주었으면 한다.

어느 시점에 가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발의하여 괴상망측한 국회선진화법을 고치고, 힘과 숫자가 아닌 이성과 국민 우선의 국회 운영을 해간다면 여야 어느 쪽도 차기 대통령을 배출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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