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교단 합동의 건을 다루기 위해 열린 예장개혁 실행위원회에서 한 실행위원은 분통을 터뜨렸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의미의 ‘개혁’이란 이름이 한국교회 안에서는 분열교단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동안 개혁의 이름을 달고 있는 교단들의 합동과 분열 역사를 관계도로 정리한다면 꽤 복잡한 그림이 될 것이다. 지금도 개혁 이름을 달고 있는 교단이 여럿이다.

“형제가 하나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서로 웃는 얼굴로 악수하고 한 몸 이룰 것을 다짐하지만 그러다 얼마 못 가 분열하고 마는 것이 반복돼 왔다.

이런 속에서 또다시 개혁의 뿌리를 가진 교단들의 합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논의하는 예장개혁 실행위원회에서는 “형제 교단 간의 만남”이라는 좋은 의미를 말하지만 다시 헤어질 때는 더 큰 상처와 아픔을 남기는 것을 아쉬워하며 신중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 실행위원은 “어르신들 따라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다 보니 남은 건 여기저기서 목사 면직·제명된 징계뿐”이라며 교단이 분열되면서 노회가 분리되고 서로 불법을 주장하는 속에서 교회까지 잃게 된 안타까운 상황을 밝히면서 “누구를, 무엇을 위한 합동이냐”고 아픔을 쏟아냈다.

이날 실행위에서는 분열 과정에서 징계 받은 부분은 교단 합동과 함께 모두 해소되는 것을 선언함으로써 해결할 것을 제시했지만 서로 주고받은 상처가 해소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7월 7일 합동총회를 갖는 개혁 교단들의 한 몸 됨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한다. 그러나 합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다름이 있더라도, 부족하더라도 화해와 협력을 통해 하나 됨을 굳건히 지켜가는 모습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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