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환 목사의 독서 이야기 [57] … <지식 갤러리>

“그림은 사람을 이해하고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한 수단이 됩니다.

그래서 그림을 볼 줄 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 장석환 목사 (하늘기쁨목회자독서회 대표/ 하늘기쁨교회 담임)

명화를 보면서 무엇을 느끼십니까? 감동보다는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나는 마음이 무뎌서 그럴까? 아닙니다. 많은 경우 지식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림에 대해 조금만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아마 명화의 감동이 느껴질 것입니다.

이번에 목회자독서회에서 함께 읽은 책은 <지식 갤러리>(윤현주 저, 스타북스 간행)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쯤 미술에 입문하기 시작한 저자는 사람들이 그림에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 갈 수 있도록 하는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림은 인간사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한 수단이 됩니다. 그래서 그림을 볼 줄 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이 책은 미술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학문적이거나 체계적인 것은 아니지만 시대별로 유명한 그림을 통해 미술사를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별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화가에 대한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인 설명을 통해 화가의 눈과 미술사적인 눈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명화라 하는데 나에게는 감동이 없이 이상한 그림으로 다가온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림은 사상과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데 그 문화와 사상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약간의 지식을 갖추게 되면 그림이 가슴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감동이 될 수 있습니다. 아니 저자의 경우처럼 하나의 그림에 눈물을 흘리지는 못할지언정 오랜 시간 마음에 담겨질 수 있습니다. 마음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 때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강조하고, 한 면에 전체 스토리를 담고, 때로는 첫인상을 그리고, 마음을 그리며, 추상을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담기도 합니다. 그 기법이나 주안점은 다 다르지만 그들이 담고 있는 것은 사람, 자연, 사상, 시대라는 면에 있어서는 동일하다는 것을 봅니다. 그러기에 그림을 따뜻한 마음으로 보려고 하기만 하면 어떤 그림이라도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많은 화가가 나오기 때문에 어쩌면 이름을 기억하기도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를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한 화가를 다시 확인하는 방법으로 본다면 그림을 이해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참 중요한데 그림은 그 매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림이라는 영역에 대해 작은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그 풍부함을 이해함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을 더 사랑할 수 있고 더 깊이 공감하며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