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제 목사선교중앙교회 담임

옛말에 “사람이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이라야 참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지식이나 능력보다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했고, 착한 것을 제일의 덕목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착한 사람’은 바보나 무능한 사람 정도로 취급을 당합니다. “똑똑한 사람이 되라”, “부자가 되라”, “성공한 사람이 되라”,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라”, “착한 사람이 되라”라고 가르치는 부모나 선생은 보기 드문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이 세상은 지식인이 부족해서 살기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속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건강이 안 좋아서 문제가 아닙니다. 착한 사람이 적은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어른들이 먼저 착함을 강조하고 착한 일에 본을 보여야 합니다.‘얼짱’이나 ‘몸짱’보다 착한 사람을 더 선호하는 다음세대가 되도록 가르쳐야합니다. 착함은 모든 것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착하고 공부도 잘한 사람, 착하고 건강한 사람, 착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 착하고 믿음 좋은 사람을 길러 내야 합니다.

또 세상에 종교인은 많아졌는데 종교의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각인되어 갑니다. 지금 여러 나라에서 이슬람에서 기독교나 타 종교로 개종하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이슬람하면 ‘테러’이미지가 떠올라 이슬람교도들에게까지도 이슬람 종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악한 종교는 결국 사람들의 배척을 받고 만다는 것은 역사의 증거입니다. 이것은 오늘 한국교회가 깨달아야 할 교훈입니다.

지금 사람들은 교회는 많은데 교회가 보이지 않는다고 아우성입니다. 착한 교회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불신자들이 보는 한국교회의 문제는 칭송할 만한 착한 교회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초기 한국 교회는 핍박을 받고 어려움 가운데 있었지만 ‘기독교인은 다르다’, ‘기독교인은 착하다’라는 이미지만은 분명히 심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부끄러운 일에 연루된 목사, 장로, 성도들이 연일 매스컴에 오르내립니다. 세상 사람들은 착한 목사, 착한 장로, 착한 성도들이 어디 있느냐고 묻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예배당보다 착한 교회를 찾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믿음 좋은 교회보다 착한 교회를 더 선호합니다. 왜, 개신교회는 열심히 전도해 놓고 가톨릭교회에 교인을 다 빼앗기고 있습니까? 믿음은 개신교인들이 더 좋고 열심이나 헌신도도 더 높은 것 같은데, 왜 그렇습니까? 가톨릭교회는 재정에 대한 잡음이 안 들리고, 복지 사업이나 홍보 등을 통해 세상에 착하다는 이미지를 꾸준히 심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믿음만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말만 믿어서는 안 됩니다.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요, ‘가짜 믿음’이라는 말씀도 하나님 말씀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성경은“착한 일을 넘치게 하라”,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라”,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강조합니다. 예수님도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고,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너희 의가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교회의 목사를 세우는 일에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을 첫 번째로 강조합니다. 직분자를 세울 때도 그 자격을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충성된 종’보다도 ‘착한 종’을 강조하고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다시 성경의 강조점을 좇아 ‘착한 교회’, ‘착한 성도’가 되는 일에 더욱 힘을 모아야 합니다. 착한 마음 밭 위에 건실하고 튼튼한 믿음의 집을 짓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착하고 믿음 좋은 교회가 진짜 교회요, 착하고 믿음 좋은 성도가 진짜 성도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교회, 그런 성도를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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