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통일문인협회 통일사업 사진전서 전덕기 이사장 호소

   
▲ (사)한국통일문인협회 전덕기 이사장

(사)한국통일문인협회는 지난 3년간 진행해 온 통일사업이 담긴 사진전을 6월 23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돈의동 초동교회(손성호 목사)에서 가졌다. 사진전을 소개하던 이사장 전덕기 권사(84)가 한 컷 사진 앞에 멈춰 섰다.

“2013년 첫 모임으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가진 ‘대한민국 평화통일 촉진 문화인대회’ 강사로 섰던 극작가 신봉승 씨가 지난 4월 소천하셨어요.”

전 권사는 열정적으로 통일문학의 필요성을 강조하던 신 씨의 강연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라는 여전히 38선으로 동강난 채 갈라져 있고, 문학으로 평화통일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나선 걸음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남북 간의 장벽은 더 높이 쌓여만 가는 모습. 1933년 생 동년배인 신 씨의 부고를 접하고 전 권사는 마음은 더 바빠졌다.

2013년 문화인대회를 가진 후 2014년 8월 ‘한민족평화통일촉진문인협회’로 창립, 최근 명칭을 ‘한국통일문인협회’로 바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290여 명의 문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통일을 염원하는 작품을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과 마음을 고취시킨다는 취지로 활동하고 있다. 전덕기 이사장 역시 1961년에 등단한 시인이다. 회원들의 연간 1만원 회비 외에는 전 이사장이 사재를 털어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사진전에는 문화인대회로 시작해 전국 청소년 통일 백일장, 통일시 낭송회 등 활발하게 활동해온 족적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다.

전 권사는 한 설문조사에서 통일을 원하는 이들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를 언급하면서 안타까움을 쏟아냈다.

“통일 하면 둘 다 굶어 죽는다는 말들을 하는데 그것은 이기적인 생각이에요. 나라가 있고 내가 있다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알도록 의식을 변화시키는 데는 문학작품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여겨 나섰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경험했고 광복과 동시에 38선이 그어져 남과 북이 헤어져야 했던 시대, 동족상잔의 아픔을 모두 겪은 전덕기 이사장은 “과거에 비해 배불리 살게 되었지만 우리는 여전히 강대국의 지배 아래 있다”면서 “남북이 동족으로서 서로 용서하고 사랑으로 끌어안을 때 평화통일이 이뤄지고 국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인이어서일까, 아니면 전 권사의 애타는 마음의 표현일까?

“통일은 대박이라고 해 놓고 왜 가만히 있나요? 국`회의원 모두가 대형버스 타고 북으로 밀고 가보세요. 절대로 북에서 총 못 겨눕니다. 곧장 가서 북한을 끌어안는 거예요.”

남북의 경색국면이 갈수록 심화되는 속에서는 획기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면서 전 권사는 답답해했다. 그러면서도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삶의 자세는 오로지 진실과 정직, 충실 뿐”이라며 “정직한 생활, 불의를 용납지 않는 삶이 몸에 배야 한다”고 말했다.

과연 84세 할머니의 외침이 통일을 이뤄가야 할 다음세대에 얼마나 먹힐 수 있을까? 그래서 전 이사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정성을 쏟는다. 사진전에서 가장 마음에 담고 싶은 사진 하나를 골라보라니 전 권사는 주저 없이 청소년 통일백일장 시상식 사진을 짚었다. 어려서부터 평화통일의 염원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사진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거기에 담긴 평화통일에 대한 바람을 설명하는 전 권사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다. 어느덧 귀가 어두워져 덩달아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다. 노인의 백발은 영광이라고 한 말씀처럼 전 권사는 노인의 연륜과 경륜을 평화통일을 위한 일에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기도 시간에 눈만 감으면 하나님께서 자꾸 ‘통일을 말하면서 왜 가만히 있느냐? 행동하라’고 책망하셨어요. ‘네,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 나섰지만 자연 순리에 따라 귀 먹고 눈 어두워 얼마나 할 수 있을지…. 주께서 건강을 허락하시는 날까지 평화통일을 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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