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인 가족상담연구소장

   
▲ 고병인 가족상담연구소장

동반의존자 중 많은 사람은 어린 시절 자신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불신하게 됐다. 그리고 그들은 과거의 부모로부터 자신들이 결코 받지 못한 것들을 얻으려고 간절하게 찾아다니면서 삶을 지탱해 왔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어머니나 아버지와 같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줄 수 없는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이룰 수 없는 소망을 붙잡으려고 애쓴다. 그러한 현상은 더 이상 기능할 수 없을 때까지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나타난다.

동반의존자들은 성장하면서 자신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배웠을지 모른다. 예를 들면 어떤 감정을 느낄 때 누군가가 “그것은 잘못됐어” 또는 “그것은 적절하지 않아”라고 지적하면 자녀들은 그 말들을 마음에 새긴다. 적절한 감정을 느끼고 진실을 지각하고 인생의 순간순간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확신하는 마음 속 깊은 곳의 중요한 영역에 있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상실한다. 역기능 가정의 성인아이들은(Adult Children) “신뢰하지 마라”, “느끼지 마라”, “말하지 마라”, “보지 마라” 그리고 “착한아이가 되라”는 역기능적 규칙 아래서 성장한다. 이들은 자신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우리 안에 있다는 믿음을 잃어버린다.

일부 여성들은 의존하라고 배웠다. 그들은 자신의 삶의 중심을 다른 사람에게 맞추고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라고 배웠다. 많은 여성들은 혼자인 것을 내면 깊숙이 두려워한다. 하지만 혼자 있는 것과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두려워하는 것은 여성만이 아니라 인간의 특성 중 하나다.

동반의존자 중 어떤 사람들은 손상되지 않은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고 성인기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동반의존자들이 중독자들과 관계되어 있음이 밝혀진다. 정서적 안정감을 파괴하는 데는 중독된 사람이나 강박장애를 가진 사람을 사랑하는 것만큼 빠른 것도 없다. 이러한 질병은 우리 삶의 중심을 그 사람에게로 옮겨가게 만든다. 혼란과 무질서, 절망이 동반의존자에게 군림한다. 건강한 사람조차도 중독자와 살게 되면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 사랑은 사라진다. 갈수록 욕구불만의 강도가 세지고 점점 더 자신을 의심하게 된다. 중독은 감정적으로 사람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그리고 동반의존 된 가족들은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음을 더 이상 믿지 않게 된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동반의존 된 여러분이 스스로를 돌볼 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믿고 있다면 여러분에게 알려주고 싶은 좋은 소식이 있다. 중독자의 돌봄을 멈추고,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