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인철 목사 광천중앙침례교회 담임

   
▲ 계인철 목사광천중앙침례교회 담임

‘축구를 하는 것은 민족이 아니라 사람이다’ 유시민이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논증의 미학을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그렇다. 축구는 민족이 아닌 사람이 하는 경기다. 그렇지만 그 영광과 치욕은 그들이 대표한 나라에 돌아간다. 그래서 선수는 독립적 한 인격이 아닌 국가의 얼굴이다.

종교인의 범죄, 즉 성추행과 폭행, 몰카, 살인, 강도, 방화 등과 함께 자살은 줄어들거나 멈출 줄 모른다. 2012년 종교인 범죄율은 모든 범죄의 25.2%였는데 그중 기독교인의 범죄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언론은 교회(목회자, 성도)의 범죄와 부도덕함을 경쟁적으로 보도함으로 세인의 시야에 정착시키며 내면에 각인시킨다. 이렇게 세상은 교회의 범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정작 교회는 범죄에 둔감하다 못해 마비가 되어 가고 있다.

신본주의적 사고방식, 의식구조가 인본주의화 되어 세속의 것으로 배를 채운다. 영적능력의 감소는 교회의 도덕적 수준을 감소시키며 대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게 하였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실종된 곳에 세상 죄성의 악취는 진동하고 교회의 중책을 맡은 이들이 생명의 주관자이신 주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생명의 주인이라도 된 것처럼 자살을 선택하는 것도 그리스도적 의식구조의 부재라 할 수 있다.

성경적 삶은 평안하고 좋을 때만 필요하거나 효력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다. 가장 어둡고 힘들 때 별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각종 형태의 성적, 도덕적 타락들을 그럴듯한 합리화로 범죄의 정당화를 양심 없이 행하는 오늘의 교회지도자들의 변명은 역겹기 그지없다. 거룩으로 위장하며 하나님이 아닌 사람의 눈만 피하면 된다는 지극히 인본주의적이고 불신앙적 행태의 삶은 결국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을 넘어 그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이끌게 된다.

평신도들도 부도덕하기는 마찬가지다. 연예인의 팬들처럼 목사의 팬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목사의 말을 절대화 하며 목사의 허물과 상관없이 무조건 지지하고 성폭력 등 범죄 한 목사를 쫓아가 그와 함께 교회를 세우며 가식의 거룩들로 자기들의 허물을 덮는다. 결국 근래 종교인의 범죄는 연간 5천 건이 넘고 교회 내 성폭력 가해자 93%가 목회자라는 교회와 세상 모두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절망적 실상이 되었다. 죄의식과 말씀의 부재, 신앙의 부재, 거듭남과 거룩의 부재다. 불꽃같은 눈동자로 주목하시는 하나님은 안중에도 없다.

세상은 이런 그들을 보면서 교회와 하나님을 비난하고, 교회 안의 연약한 신자들은 교회를 떠나고 있다. 우린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목회자와 신자는 단순한 개인이 아닌 교회와 예수의 얼굴이고 대표이다. 우리의 주 되신 예수님은 시대의 풍조를 따라 살지 않으셨다. 만약 예수님이 시대를 따라 사셨다면 십자가에 달리지 않으셨을 것이다. 성경은 세상의 교훈과 사상을 따라 살기보다는 시대를 거슬러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고 잃어버린 맛을 다시 회복하라고 증거 한다. 시대를 닮은 세상과 똑같은 그리스도인을 세상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온전히 닮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며 그 말씀대로 세상에서 살아주는 신실한 예수의 얼굴들이다. 목사는 설교한 대로, 성도는 설교 들은 대로 살아 주기를 주님과 세상은 간절히 원한다.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된 성도와 목회자는 그리스도의 정신과 말씀의 정신으로 끝까지 세상과 싸워 승리해 내는 진정한 복음능력이 필요하다.

예수의 얼굴인 교회는 성령 안에서 말씀으로 자기 관리를 하며 타인을 리드하기 전 자신을 먼저 리드하며, 말씀의 묵상과 실천, 예배와 기도를 통한 지속적 영성을 삶 속에서 피투성이가 되도록 지켜가야 한다. 비록 연어처럼 모천을 향해 오르다 곰의 먹이가 될지라도. 우리는 예수를 대표하는 예수의 얼굴이다. 세상은 나에게서 예수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한다. 그러니 제발 예수정신으로 정신을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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