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제 목사선교중앙교회 담임

쇠락해가는 한국 교회를 보면서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불신자들은 성경을 보지 않는다. 그들은 성도들의 삶과 교회의 모습들을 보고 기독교를 이해하고 예수를 판단한다. 지금 한국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천국을 보여 주고 있는가? 성도의 가정에 천국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성도들은 삶 속에서 천국을 보여 주고 있는가? 감사와 감격과 기쁨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주 예수와 동행하면서 어디서나 날마다 하늘나라를 누리며 살아야 한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에게 비치는 한국 교회의 모습은 어떤가? 세상 사람들은 목사나 성도들이 돈이나 명예나 세상 것에 미쳐 사는 것을 보면서 그들이 믿는 천국을 가짜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들이 믿는 하나님도, 예수님도, 천국도, 모두 가짜라고 생각할 것이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생명을 누려야 한다. 그것도 풍성하게 누려야 한다. 천국이 어디인가? 천국에 예수님이 없다면 그곳은 천국이 아니다. 천국의 주인이요 천국 자체이신 예수님이 심령 속에 거하는 성도는 천국을 누리며 사는 것이 당연하고 정상적인 일이다. 그런데 예수를 만난 기쁨과 감격을 잃어버리고 메마른 심령으로 사는 성도가 너무 많다. 신앙 연륜이 더하면 더 겸손해지고, 더 희생적이고, 더 예수님을 닮아가야 하는데 오히려 반대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부끄럽게도 ‘장로 된 지 3년이 지나면 뿔이 나온다’라는 말이나 ‘장로교회는 장로 때문에 망한다’는 말들이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교회는 어떤가? 교회의 역사가 오래될수록 모든 면에서 더 성숙하고 더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한국 교회를 보면 건강하고 좋았던 교회도 역사가 흐를수록 서로 싸우고 건강치 못한 교회로 변질되어 가는 경우가 많다.

왜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과의 첫 사랑을 잃어버리고 이렇게 타다 남은 숯덩이처럼 변하는가? 썩은 고목처럼 생명력을 잃어버리고 마는가? 그리스도인 흉내를 내며 습관적인 종교생활을 일삼는 종교인의 모습으로 변질되는가?

예수님을 과거형으로만 믿기 때문이 아닐까? 예수님은 하늘보좌에만 앉아 계신 분으로 믿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예수 믿고 구원받은 것으로 신앙생활이 완성된 것처럼 여기는 성도가 많다. 그것은 신앙생활의 출발일 뿐이다. 살아계신 주님은 성도들의 심령 속에, 삶의 현장 속에, 예배의 현장 속에 지금도 늘 함께 하신다. 그것을 한시라도 잊지 말고 그 주님과 교통하며 교제하는 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 일을 신앙생활의 일순위로 두어야 한다. 주의 일을 한답시고 주님을 잃어버리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게 주님보다 일을 앞세우다보면 나중에는 주의 일이 아니라 자기 일이 되어 버린다. 말로는 주님의 비전을 이룬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기 욕심, 자가 야망을 이루기 위해 사는 사람이 된다. 그런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성도들도 고통스럽고 교회가 행복하지 못하다. 어쩌면 지금 한국 교계가 시끄럽고, 한국 교회가 행복하지 못한 것은 자신의 욕심과 야망을 주님의 것이라 믿고 달려가는 거짓 지도자들 때문은 아닐까?
목사든 성도든 그리스도인은 주님과의 교제를 삶의 최우선 순위로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누구도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없다. 주가 내 안에 내가 주 안에 있음을 느끼고 체험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삶,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예수님은 살아계셔서 지금 내 안에 계시고, 내 마음과 생각을 아시고,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와 함께 동행하신다. 살아계신 예수님을 날마다 내 삶에서 체험하고 누리며 살아야 한다. 그래야 첫 사랑을 잃어버린 변질된 신앙인, 맛을 잃어버린 소금, 생명을 잃어버린 종교인이 되지 않는다.

부족한 종도 내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한다. 주의 일을 한다고 주님을 뒷전에 둔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주님보다 앞서가며 내 욕심을 이루려고 양들을 몰아친 적은 얼마나 많았던가? 한국 교회여, 이제라도 주님과 교제하는 일을 삶의 일순위로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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