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성결교회 목회자 인문학 독서모임, <기독교 강요> 읽기

   
▲ 성락성결교회는 목회자 인문학 독서모임 두 번째 시간으로 <기독교 강요> 읽기를 진행하고 있다.

하늘 높고 가을바람이 선선한, 책 읽기 좋은 계절 가을이다. 이 가을, 세대를 이어가며 전해진 고전의 깊은 매력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 ‘성락성결교회 목회자 인문학 독서모임’(이하 독서모임)의 선택은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문병호 역/생명의말씀사)이다.

9월 29일 오전 10시, 지난 봄에 이어 ‘16, 17세기로 오늘을 읽다’주제로 두 번째 진행하는 독서모임 첫 시간은 좌장인 성락성결교회 담임 지형은 목사의 ‘고전으로 미래를 열다’ 강의로 문을 열었다.

“역사 속에서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찾고 읽고 배우는 것들은 남는다. 그렇게 생존해가면서 인류와 함께 살아온 것이 고전이다.”

지형은 목사는 먼저 고전은 인간 존재와 실존 경험의 원형을 담고 있다고 짚었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그 작품이나 문헌의 영향력이 감소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고전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는데, 사람들이 고전에서 함께 느끼고 생각하며 인류 공동의 시야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고전은 인류의 화합과 평화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일시적인 인기를 누리다 사라지는 작품들은 대개 소집단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그런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 인간의 존재 자체와 실존 경험의 ‘원형’을 담고 있는 고전을 읽으면 삶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덧붙였다.

지 목사는 고전을 읽으면 역설적으로 미래가 보인다고 말했다. 시대와 문화가 달라져도 변치 않는 인간 경험의 원형이 고전에 담겨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지 목사는 “급변하는 시대, 변화의 위기를 긍정적인 미래를 만드는 디딤돌로 삼으려면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진행될 미래에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변수’(變數)는 어쩔 수 없지만 예측 가능한 ‘상수(常數)’를 잘 파악하고 준비하면 변수에 부딪혀도 그리 당황하지 않게 된다. 고전을 통해 상수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독교 고전 역시 그 고전을 낳게 한 고전적인 시대를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배우게 된다며 한국교회 위기를 말하는 현실에서 기독교 고전 읽기는 더욱 필요하다고 짚었다.

지난 봄 모임에서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3대 논문>을 읽은 데 이어 이번에 선택한 <기독교 강요>는 라틴어 원전을 직역한 것이다. <기독교강요>는 1536년 칼빈이 초판을 발행할 당시 교회 개혁에 동참한 신앙인들에게 기독교 교리의 핵심적인 내용을 설명하는 목적으로 펴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기독교 강요>는 종교개혁 당시 본질에 다가가고자 힘쓴 역사를 엿보게 하는 책으로 독서모임 참가자들에게 종교개혁 당시와 오늘을 잇는 가르침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독서모임은 10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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