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어떻게 이 지경이 됐나.”

11월 1일 이 지면을 쓰는데, 지난 한 주간 동안 많은 이들의 한숨소리에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가 검찰에 소환됐지만 정국은 잦아들 기미가 없다.

박 대통령의 ‘소신과 신뢰, 투명성’을 강조했던 그동안의 그의 목소리에 많은 국민은 배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최순실 씨가 어느 정도 ‘실세’로 작용했느냐의 여부일 뿐, 박 대통령이 사죄했지만 사그러들지 않는다.

이런 대통령을 뽑은 국민이 한심하고, 이런 대통령을 보좌한다는 수많은 정부의 요원 및 여당 집행부가 이런 정도 수준임을 확인하게 되니 안타까움과 자괴감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인 것 같다.

서울 한복판에 살기 때문에 시시 때때로 ‘집단 시위’ 하는 모습을 많이 보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가슴이 쿵쾅거리는 심장을 발견하게 된다. MBC의 오보로 알려진 광우병 사태, 전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비난 등이 있을 때 역시도 시청과 광화문을 촛불 가득하게 비추며 항거하는 모습은 이번에도 있었다.
‘촛불’을 든 사람들 중에는 너무도 순수한, ‘정의’를 외치는 국민이 있지만 그때마다 이것을 이용하는 무리들이 있는 것을 나중에 확인하곤 한다. 그래서 그런 ‘시위’를 바라볼 때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덜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레임덕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우리나라 정권 수장들의 끝은 너무나 비극적이다. 선진국이라고 말하기는 하는데 대통령들은 존경받기 힘든 나라다. 정치권의 싸움은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더 발전적인 것을 위한 과정이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이런 부분에 소모전을 벌이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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