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서문교회 담임

욥의 생애를 한편의 드라마로 본다면 욥의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다시 말하면 어둡고 침울했던 세월의 고통이 사라지고 원상이 회복됩니다. 중요한 것은 본문 42:10의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라고 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인간이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겪고 있는 모든 곤경은 결국 하나님이 해결하신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1. 곤경의 극복을 위하여 욥이 한 일을 살펴봅시다.

1) 올바른 신앙을 정립했습니다. 욥기 1장을 보면 우스 땅에 살고 있던 욥은 남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사람이었습니다. 건강한 10남매의 아버지였고, 미모를 갖춘 아내의 남편이었으며, 경제적으로는 대지주였고, 종교적으로는 경건한 신앙인이었습니다. 바로 그러한 조건들이 욥에게 작용하여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교만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풍에 집이 무너져 10남매가 몰사했고, 주변의 부족들이 쳐들어와 양과 소와 약대를 약탈해가고 불질러 버렸습니다. 그뿐 아니라 욥의 몸에 알 수 없는 악창이 생겨 고통이 극심했고, 사랑하는 아내는 차라리 이렇게 살 바엔 하나님을 저주하고 자살하라면서 욥을 괴롭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욥은 하나님이 원망스러웠고 긴 시간을 친구들과 자신에겐 잘못이 없다는 것을 변호하는 토론도 가졌습니다. 그 내용은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자신의 부족이었습니다(욥기 42:1~2).

욥은 처참한 고통 속에서 참으로 고귀한 보화를 캐어냈습니다. 그것은 자아발견과 하나님 신앙이었습니다. 길고 긴 곤경 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고 미련하고 어리석은 존재인가를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은 얼마나 크고 높으신 분인가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올바른 신앙이란 욥의 경우처럼 자기를 올바로 찾고 하나님을 찾는 데서 정립됩니다.

자신의 부족을 찾지 못하면 하나님도 찾지 못하게 됩니다. 곤경에서 헤어나려면 빨리 그 곤경의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그동안 쓸데없이 말이 많았고 어리석은 교만 때문에 하나님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내 죄를 이제 회개합니다. 나를 용서해주십시오’라는 5-6절의 회개와 고백을 주목해야 합니다. 신앙이 올바로 정립되어야 문제가 제대로 풀립니다.

2) 화해했습니다. 7~9절에 욥에게 공격의 화살을 퍼부었던 욥의 친구들은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욥과 화해하는 뜻으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그 행위를 받으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9절의 “여호와께서 욥을 기쁘게 받으셨더라”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욥의 제사나 기도보다 욥 자신을 기쁘게 받으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화해의 한마당이 벌어진 것입니다(욥기 42:11). 화해를 통해 욥의 곤경이 해결되었다는 교훈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동강이 난 감정과 삶을 화해로 풉시다.

2. 곤경 후에 온 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1) 소유가 회복되었습니다. 12~13절을 보면 처음 복보다 더,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2)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형제, 자매, 친지, 친구들이 찾아와 함께 먹고, 마시고 그간의 서먹했던 관계를 서로 터놓고 선물과 위로의 말을 주고받게 되었습니다.

3) 신앙이 회복되었습니다. 본문 42:5에서 욥은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욥의 신앙이 제자리를 찾았다는 고백입니다. 욥처럼 올바른 믿음을 확립하고 맺힌 것을 풀면 고통이 해결됩니다.

이전보다 배의 축복이 임할 수도 있고, 몇 십 배의 회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라는 10절의 말씀입니다. 곤경을 돌이키고, 물리치고, 회복하시는 능력은 하나님만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믿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돌이켜 주시면 모든 것이 회복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이나 곤경이 문제이기 보다는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떤 신앙으로 서느냐가 중요합니다. 곤경을 돌이키시는 하나님! 나의 곤경을 돌이키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