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난삽한 고비를 해결할 수 없을 때에도 우리는 먼 날의 꿈일 법한 일들을 포기할 수는 없다. 아직도 십자가 주변에서 때를 기다려야 하며 못난 조상의 자산을 탐하지 않고 최선을 놓치더라도 가던 길 멈추지 않는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코앞에 두고, 개혁의 주체가 되어 개혁자들의 함성을 엄호 받으며 한 단계 더 오르기를 원한다. 아직은 우리가 개혁을 해야 한다는 요구에 매달려 있으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우리들 교회는 개혁의 단계적 과정에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불법의 실체라 하여 우리는 과감하게 로마 가톨릭의 구조를 버리고 뛰쳐나왔으나 그 다음 동작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로마 교회의 불신앙과 부도덕과 결별하는 것이면 될 일이지, 교회의 조직구조까지를 내던져버리는 어리석음에 빠져들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로마 가톨릭이 지니고 있는 공교회성, 중앙 집권적 조직구조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력 확보, 본당교회(지역교회)의 목회자 (또는 사제)의 헌신적 봉사 등을 통해서 만국교회는 객관성과 대표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프로테스탄트는 로마 가톨릭의 공교회적 구조를 내던져버리고 광야의 떼거리 집단 흉내를 내고 있다.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어느 누가 교회의 구심력을 예수 그리스도로 하고 교회의 공공성을 유지하고 있는가? 모든 교회들은 교회의 구조부터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교리적 개혁을 이룬 것 그것을 가지고 교회의 유일 공교회성을 위해서 사심을 내던져버려야 한다.

그리고 마르틴 루터나 칼빈이 로마교회가 만들어낸 신앙자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루터나 칼빈을 창조적 신앙의 모범으로 길러낸 당사자가 로마 가톨릭임을 모른다 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하면 로마 가톨릭을 무조건 죄악시 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서 그들의 잘못된 교리만을 거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옥석을 구분하는 자세로, 프로테스탄트는 만국교회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교회, 조직을 공교회 구조로 개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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