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39-37>

2016년 성탄절이다. 대통령 탄핵소추, 촛불이 횃불로 되더니 돌개바람으로 방향을 잡으려 하는 시간, 임마누엘을 선언하고 오신 하나님. 우리 인간이 하나님처럼 지존하게 사는 길 있다 하시면서 그 방법으로 십자가로 사는 법까지 일러주셨다.

그러나 아직은 베들레헴 마구간 말밥통 위에 누워있는 아들을 성처녀 시온의 딸이 넉넉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다.
아, 그러나 대한민국은 바이칼 북방의 바람이 아닌 무상한 생로병사의 바람, 욕망의 바람, 미움과 저주의 바람까지 혼재되어 지금 불어대고 있다.

감상에 젖어 있으면 안 되는데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세밑의 절기에까지 짝을 맞추니 제법 을씨년스럽다. 겨우, 이 정도로 멈칫거려야 하는가. 부끄럽다 하라. 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 분이 지금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신다. 너 아직은 무덤의 시간이 아니라고 하신다.

인생의 날들에는 가끔씩 주요한 고비가 있다. 가다가 넘어질 수도 있는 유혹도 있다. 산 자여, 그 길이 여기로 열려있음을 말하라. 죽음 같은 유혹이 우리를 겁박할지라도 아직은 아니라고 하라.
3,1절 그 무렵, 비폭력 저항운동으로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 용기를 확인시켜줄 무렵부터 볼셰비키 도당의 음습한 사상이 우리를 찾아왔었다. 일제 강탈에 나라를 빼앗긴 우리들이 방심하고 있을 때인지라 그것들도 빼앗긴 나라 되찾기에 도움이 되는가 하고 우리는 그때 기웃거리기도 했었다. 그 결과 오늘의 북한 변칙공산당 권력이 자리 잡았다.

북한의 세력들은 근접한 우리들 가까이에서 끝없이 체제를 뒤집으려고 기를 쓴다.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여 집어삼키려 든다. 핵무기로 위협하고, 남남갈등을 극대화 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성탄절 아침이다. 한국교회의 갈 길이 보인다. 할 일도 명료하게 드러났다. 만신창이가 돼가려는 사회 혼란상을 더는 방치할 수가 없다. 지금 우리 사정이 좋지 않다. 베들레헴 마구간 노래가 아니라 십자가의 피냄새가 바람결 따라 우리들 가슴을 압박한다. 베들레헴 마구간의 평화는 십자가의 피할 수 없는 고백을 부른다. 십자가까지다.

교회여, 그리스도인들이여! 방심하지 마라. 우리는 지금 매우 심각한 시간이다. 마치 태풍전야와 같다고 하면 되는가.
조금 늦은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한국교회가 더 이상 방심해서는 안 되는 시간이다. 우리는 이 성이 무너지고 성전마저 무너진다, 는 시간을 떠올려야 한다.

너무 늦으면 기도할 시간도 잃게 된다. 성탄절 아침에 평화로운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 미안하다. 우리는 지금 완성을 향해 길 떠나시는 예수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하나님처럼 존엄하게 살게 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예수를 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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