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의 심리(171)

새로운 목회계획을 소개하고 참여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지도자 자신이 열정에
빠져야 한다. 그 일에 대한 확신이 보여질 때 회중의 마음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연초가 되면 교회들이 제직들이나 교사, 리더들을 위한 세미나들을 구상한다. 새해 성공적인 출발을 위해서 제직이나 교사, 리더들을 위한 수련회는 매우 중요하다. 단독으로 진행하기 작은 교회라면 몇 교회가 연합해서 교육을 가지면 좋다. 그러나 교회 지도자들의 마음과 같이 제직들이나 리더들은 교육에 그리 마음이 열려있지 못하다. 늘 비슷한 교육이나 세미나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참여도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떤 교회들은 생략하기도 하고, 다른 단체의 세미나에 참여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발전적인 교회들은 연초에 실시하는 제직훈련이나 리더교육에 소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새로운 방법을 찾아 진행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다른 무엇보다 제직이나 리더들을 신뢰해야 한다. 지도자가 성도들을 신뢰할 때 그 힘은 놀랍도록 커진다. 성도들 역시 교회 지도자를 신뢰해야 한다. 사람들은 지도자를 신뢰할수록 그가 제시하는 변화를 더욱 흔쾌하게 수용하게 된다. 반대로 지도자를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가 아무리 열정적으로 변화를 외칠지라도 따라오지 않는다. 아브라함 링컨이 말한 적이 있다.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들려면 당신이 먼저 그의 편이라는 것을 확신시켜 주어야 한다.” 맞는 말이다. 진실한 지도자로 여긴다면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라도 공감하고 따라가게 된다.
새로운 목회계획을 소개하고 참여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지도자 자신이 열정에 빠져야 한다. 그 일에 대한 확신이 보여질 때 회중의 마음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지도자 자신이 확신이 없어 보인다면 회중들은 그런 지도자의 심리를 읽고 반응하지 않는다. 훌륭한 지도자는 임무나 사역에 대해 말하기 전에 그것을 몸소 실천해야 한다. 앤드류 카네기가 지도자들을 지켜보면서 했던 말이 있다. “나는 늙어갈 수록 지도자들의 말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다만 그들이 하는 행동만 지켜보았다” 지금도 교회 안의 많은 성도들은 지도자의 말보다 행동을 주목한다.
그동안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사역들에 대해 검토해 보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부산 처가에 다녀올 때 나는 같은 길로 돌아오지 않았다. 가급적 지나치지 않은 새로운 길로 돌아오려고 노력했다. 성도들의 열정을 끌어내려면 쉬운 방법보다 어려워도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기획해야 한다. 그러려면 조직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행사에 어떤 반응들이 있었는지 살핀 후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다. 다들 하는 방법이 아니라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고민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변화 없이 오랫동안 존속해 온 교회일수록 변화를 도입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변화를 시도하기 전에 과거에 어떤 방법으로 제직훈련이 있었는지 먼저 확인하면 새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미 제직훈련이나 리더 교육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교회들이 있을 줄 아나, 혹시 아이디어가 필요한 교회들을 위해 그동안 우리교회에서 진행했던 제직세미나를 소개하면, ‘죽음예비학교’ ‘실버사역자학교’ ‘심방사역자학교’ ‘환경지킴이학교’ ‘성전건축학교’ ‘위기가정돌봄세미나’ ‘중년행복학교’ 등이 있다. 매년 같은 제직훈련보다 이런 새로운 시도를 펼쳐보면 어떨까 싶다. 필요하다면 우리 교회의 자료들을 무료로 나눠드릴 수 있다. 모쪼록 각 교회 리더나 제직들이 기둥같이 쓰임 받는 2017년 되길 소망한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