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새해에 우리 교회는 ‘영적 출력을 높이자’는 주제로 예배와 설교, 기도회, 모임에서 강조하고 있다.
교회들이 침체하고 성도들도 세상의 영향을 받아 예전과는 형편없을 정도로 영적 저하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은 누구나 주지하는 바이다. 영적 출력은 말씀과 기도를 점검하면 금방 알 수 있는데, 많은 교회들이 영적저하를 체감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교회에 매우 심각한 위기로 다가온다.

강단의 위기는 경제나 건강의 위기보다 더 심각하다. 성도들이 말씀을 읽지 않는다. 온통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지, 성경을 읽는 이들은 매우 적다. 말씀과 멀어지면 자연히 하나님과도 멀어진다. 새벽기도가 사라진 교회들이 많다. 새벽기도를 열어도 나와 기도하는 성도들이 줄고 있기에 점점 축소하는 것이다. 심야기도회 역시 모이지 않는 교회들도 많다. 어떤 곳에서는 형식적으로 수요일 예배 후 모이는 교회들도 있다. 리더는 영적 출력이 당연히 높아야 한다. 영적 출력을 높이려면 어찌하는가?

경건의 시간을 빼놓지 않는다. 리더들이 건강에 관심을 두는 것은 당연하고 꼭 필요하다. 그래서 골프를 배우고, 축구를 하며, 자전거를 탄다. 그러나 육체의 건강 못지않은 것은 영적 건강이 아닌가?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다”(딤전 4:8).

리더가 영적 출력을 높이고 싶다면 다른 무엇보다 경건의 시간, 기도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모임을 줄이고, 만남을 줄이고, 행사참여를 줄이고, 자신의 스케줄에 기도의 시간을 많이 포함시킨다. 리더가 하나님과의 시간을 많이 가질 때 사역자로 롱런(long run)하게 된다. 기도는 영적 온도계를 높이는 최상의 방법이다. 오늘 당장 기도를 시작하자.

독서를 많이 한다. ‘leaders are reader!’ 라는 말이 있다. 책 읽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이다. 영적 출력은 TV를 보거나 오락을 할 때는 나오지 않는다. 책에서 많은 위인들의 삶을 발견하게 되고, 진리의 책은 우리를 영적으로 풍성하게 해준다. 영적 출력이 높은 교회들의 지도자들을 살펴보라. 어쨌든 그들 상당수는 지독한 독서광이다. 어느 교회 설교자로 초청받아 목양실에서 예배시간을 기다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되었다. 그 교회 담임목사님은 좋은 책들을 목양실에 가득 꽂아놓았는데 아쉬웠던 점은 책장이 모두 유리문으로 덮여있던 것이다. 내 생각에는 문 달린 책장보다는 그저 손쉽게 책을 펼쳐 볼 수 있는 개방형 책장이 좋다고 본다.

영적으로 건강한 사람들과 어울린다. 실제로 영적으로 건강한 리더는 하나님과만 가깝지 않다. 그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과도 연결되어 있다. 멘토가 있어서 영성을 올려주는 멘토링을 해준다. 친구들이 영적으로 도전을 주는 경우도 있다. 며칠 전 교회당 옥상에 냉난방용 공조기가 몇 대 있는데 추운 간밤에 얼어서 주일날 교육부실에 난방을 공급하지 못해 애탄 적이 있었다. 관리집사님이 어찌하나 올라가 보았더니 언 기계 위에 비닐을 덮어주고, 강대상 현수막으로 이용했던 천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아래에 난방기를 켜서 불을 쪼여주었다. 몇 시간 후 다시 올라갔더니 얼었던 기계가 녹았고 흰 연기가 올라가서 무척 반가웠다. 성도들은 이불처럼 서로를 덮어줄 때 얼었던 마음, 단단한 마음도 녹아진다.

레위기 6장 12-13절에, “제단 위의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서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서 불사를지며 불은 끊임이 없이 제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고 말씀하신 대로 개인의 영성이나 교회의 영성은 항상 뜨거워야 하고, 그 뜨거움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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