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큰빛교회(박영규 목사)-최근 5년 반 동안 건축과정 어려움… 그러나 그 가운데 임하는 또다른 은혜

“예수님처럼 믿음의 사람들로 세워나가며 선교에도 매진”
건설사의 부도로 암초에 부딪혀 준공 마친 단계

“어려움은 있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은혜는 더 크다.
이전에 경험한 그런 차원이 아닌 고난 속에서의 은혜는
깊은 물의 시원함과 같이 맛나다”

의사들 가망성 없는 장애아 낙태 결정에 박 목사
“신앙인이라면 하나님의 하실 영역을 내드려야 한다”
- 25세 박모세 태어나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기적

 

 

   
▲ 박영규 목사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용인향교로에 자리한 큰빛교회(박영규 목사)는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를 깨달아가고 있다.

5년 반 전에 시작한 예배당 건축이 마무리되지 못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건축 과정에서 종종 터지는 건설사의 부도로 암초에 부딪힌 것이다. 2300평 대지 위에 연건평 2300평의 예배당 준공까지 마치고 소예배실에서 예배드리고 있지만 완공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걸릴 듯 싶다.

박영규 목사(68세)는 “기도하면서 기다리고 있다”며 “믿음으로 함께 묵묵히 어려움을 견뎌내며 자기 자리를 지켜주는 신자들이 고맙다”고 했다.

건축의 어려움 과정에서 힘겨운 성도들이 빠져나가 힘이 더 든 부분도 있지만 “여전히 믿음있는 신자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이겨나가고 있다”며 “작고 연약한 믿음들이 큰 믿음이 되어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소망의 확신을 피력했다.

●● 5년 반의 시간, 완공 못한 예배당

건축과정의 아픈 이야기는 질문하기도 힘들었지만 말하는 박영규 목사도 극히 말을 아꼈다.
그러나 큰빛교회(몇 년 전 구성교회에서 명칭 변경)가 그 어려움을 어떻게 견뎌내고 있으며,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그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하셨듯이 그렇게 하려고 부단히 애썼다.”
박 목사는 자신의 걸어온 큰빛교회에서의 35년 목회길을 이렇게 한마디로 소개했다.

“기도하고, 전도하고, 섬기는 일이 예수님이 하셨던 모습이 아닙니까. 예수님의 순수성을 견지하면서 성경적으로 살아내려고 저희 큰빛교회 성도들과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45년 된 큰빛교회는 이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중심교회로 무난하게 성장하는 교회였다. 큰빛교회 기반이 잡히면서는 선교에도 힘을 기울여 10개 국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사명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박 목사는 ‘생활전도’를 늘 강조했다. 지역사회 속에서 섬기는 생활, 그리고 성도 각자가 삶의 환경에서 말씀을 실천하여 복음의 빛이 비춰져 사회 속에 흘러가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생활전도를 통해 주님의 백성들이 되어가는 길에서는 급격한 성장보다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게 되는데, 큰빛교회 역시 그렇다.

표현을 다 하지 못하고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복음의 사람으로 사는 모습, 그 모습을 보고 감동과 도전을 받고 삶의 좌표를 복음에 두고 나아가게 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샘물’이 큰빛교회이기를 소원하며 매진하고 있다.

●● 고난 속의 은혜 놓치지 말라


박영규 목사는 성전 건축의 어려움 속에서 또 다른 은혜를 느끼고, 성도들과 그 은혜를 공유하고 있었다.
“때로는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 왔는데, 이 모습이 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이 깨우쳐 주십니다. 좌절이나 낙담은 없고, 또 무릎 꿇고 기도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보이는 것이나 물량으로 평가하려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다르게 보실 수도 있음을 믿고 바라보니까 더 기도하게 되고 더 좋은 모습으로 가야되겠다고 박 목사는 성도들을 독려하며 나아가고 있다.

35년간 목회했는데, 이 어려움 속에서 그를 믿고 따라주는 신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없다고 하면 없어 보이지만 있다고 보면 함께 하는 모두가 다 같이 그 길을 걸어가는 신자들입니다. 자화자찬 같은데, 우리는 여전히 잘 모이고 기도하고, 또 모든 일들이 주님의 뜻 가운데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는 짧게, 은혜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한 박 목사에게 행복해 보인다고 했더니 “행복한 것 맞는 것 같다”고 수긍한다. 그러면서 “속 깊은 행복은 어려움 속에서 피어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박 목사는 신자들에게도 “어려움은 있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은혜는 더 크다. 이전에 경험한 그런 차원이 아닌 고난 속에서의 은혜는 깊은 물의 시원함과 같이 맛나다”고 독려한다.

또 “십자가를 바라보자. 고난 속에서 받은 은혜를 놓치지 말자. 계속 십자가를 바라보면 이전에 겪지 못한 하나님의 깊이와 넓이와 부피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격려할 때 신자들이 큰 힘을 얻는 것 같다고 말한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인 만큼 하나님을 만나야 기쁨이 나고 힘이 솟는다는 것을 큰빛교회 성도들은 체험적으로 알아가는 것 같다고 말한다.

   
▲ 큰빛교회 전경


●●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박모세 


박영규 목사는 “제 목회의 성과는 미미할 수 있지만 저 자신의 내면을 봤을 때는 너무 과분하게 목회해 왔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과분한 목회’는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선교, 전도현장 등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이라고 고백했다.

각 지역에서 혼신을 다해 선교하는 선교사들은 대부분 큰빛교회 부목사 출신이 많다. 그들이 복음을 모르는 민족과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하나님을 알고 믿게 하여 하나님의 가족으로 살아가도록 큰빛교회가 일조하고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어쩌다 국내 들어와 선교보고하면서 전하는 선교사들의 메시지는 성령의 강력한 은혜로 전해지는데, 그것 역시도 성도들에게는 값진 메시지이며 그 말씀을 통해서도 그를 지원하는 성도들에게 자부심과 감사를 주고 있다.

한편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 가운데 ‘박모세’가 있다.
대부분의 공영방송에도 이미 나간 바 있는 박모세는 태중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현재 25세의 나이에 어머니 조영애 집사의 도움으로 ‘희망의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그가 믿음의 사람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한 곳도 큰빛교회다.

박모세의 어머니 조영애 집사는 임신 4개월 말경 초음파 검진 중 아이 머리 뒷쪽 뼈가 형성이 안돼 뇌가 다 쏟아져서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 6명 모두가 낙태를 권유해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부부는 박영규 목사에게 말하면서 울었다. 박 목사는 조심스레 얘기했다.

“내 생각은 장애 아이도 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사람만 사는 세상이 아니다. 장애가 있어도 얼마든지 하나님이 은사 주시고 능력을 길러주신다. 신앙인이라면 하나님의 하실 영역을 내드려야지, 낙태는 안 된다. 아이를 낳아야 한다.”

다행히 부부는 박영규 목사의 말에 순종했고, 의사들에게 “선생님, 최선을 다해주세요. 우리는 기도할 겁니다”라고 당부했다.

박모세를 위해 큰빛교회 성도들은 여름 휴가도 반납하고 함께 비상기도회로 모여 기도했다.
아이를 출산했지만 예상대로 머리 두 개인 아이로 태어났다. 지속적으로 4번의 뇌수술 등 6번의 수술, 뇌 10%로 살아온 박모세에게 5살 때 말문이 터졌다.

시각, 청각, 언어 등 기타 장애가 겹쳐서 살지 못할 것이라는 병원의 예상은 빗나갔다. 한쪽 귀는 들리고, 약간 보이기도 한다. 더군다나 절대 음감을 갖고 태어나 한번 들은 노래는 잊는 법이 없었다.

그의 이야기는 교회에서 뿐 아니라 일반 방송과 사회에도 감동을 주고 있다. 몇 년 전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것을 계기로 세계 12개국과 유엔회관에서 초청해 간증과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죽을 수도 있었던 아이가 살아나 이렇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쓰임받은 것은 말씀대로 강권한 박영규 목사, 그리고 그것을 아멘으로 순종한 부모, 이를 믿고 함께 기도해준 성도가 있었다.

●● 앞으로


선교사역이 더 활성화되어 더 많은 민족이 구원을 얻게 하는 것과 더불어 장애인이나 소외된 이웃들에게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싶다고 박영규 목사는 말한다. 민족, 세계복음화뿐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이웃의 영혼 구원도 더 깊이 생각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35년째 사역하고 있는 박영규 목사에게 아프고 어렵고 힘들고 지친 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더 세심하게 가르쳐주고, 기도해주고, 돌보며 소망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후임자를 얘기하면서 ‘대물림’ 계획을 묻자 “아들도 원하지 않고, 나도 그런 아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며 일축한다.

“어떻게든지 교단이나 연합회에 작은 감동이라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듣는 이들이 모두가 힘을 낼 수 있는 결정이기를 원했다.”

그의 아들은 목회지망생으로서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개척교회에서 1년 반째 수련중이라고 했다. 한 영혼이 얼마나 소중한지부터 배우고 익히는 중이라고 했다.

큰빛교회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그러나 박영규 목사와 함께 하나님이 이끌고 계신다는 소망의 메시지를 따라 그 길이 어디든 걸어갈 준비가 돼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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