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의 심리(175)

약점이 아니라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 교회가 잘하는 사역은 무엇인가?
우리 성도들이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오늘날 성공의 척도를 말하기 쉽지 않듯 어떤 리더의 성공 실패를 한두 마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바라보는 누구도 그가 성공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나는 대통령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리더들이 추락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감정이 말라버린 리더들이 많다. 감사하지 못하고, 상대의 장점을 볼 줄 모르고 단점만 캐서 공격하는 리더들이 있다. 성도들의 형편이나 처지를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만족이나 유익을 위해서만 자원을 사용하는 리더들도 많다. 기도가 식어버린 리더도 많다.

기도는 문제해결의 최우선, 최고의 방법임에도 고민을 강단으로 가져가서 기도하지 않는다. 교만한 리더들도 많다. 무례하고, 도도하며, 충고를 받으려 하지 않고, 섬기려하지 않고 대접받으려 한다. 교회사역보다 다른 일에 관심이 더 많다. 성도들은 죽어가는지 모르고 자신만 살려고 한다. 나는 교회지도자가 성공해야 한국교회가 산다고 믿고 교회의 리더들이 성공하길 매일 새벽마다 기도한다.

변화해야 성공한다. 1900년 초기에 세워진 미국 기업들 가운데 2000년대까지 살아남은 기업은 에디슨이 세웠던 GE뿐이라고 한다. 장기 생존의 이유가 무엇인가? 경영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그 기업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굳이 진화론자를 인용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참고하자면, 다윈이 말하길 “경쟁력이 가장 강한 종(種)은 머리가 좋은 종이 아니라 변화에 잘 대응하는 종이다”고 했다.

지난날 리더들은 관리형 리더였다면, 현대에 요구되는 리더상은 지휘자형이다. 관리나 통제, 결과를 쫓아간다면 여전히 피곤하고 예전의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는 비전과 신념, 가치, 목표를 전달하고 고취시키며, 장애물을 깨도록 돕는 지휘자형 리더가 성공할 것이다.

약점이 아니라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 교회가 잘하는 사역은 무엇인가? 우리 성도들이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그것을 조정하고 마케팅하는 것이다. 약점에만 초점을 맞추게되면 구성원들이 불행해진다. 누구든지 약점이 있지만 장점도 있는 것이다. 구성원들의 긍정적인 요소에 초점 맞추어 사역을 진행한다면 리더 역시 성공할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 교회는 지역에 시니어 세대들이 많다. 그래서 시니어사역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주변에 고난당하고 심리적으로 어려운 위기가정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가급적 설교도 정신건강적 측면에서 힘을 주는 설교를 진행하고 있다. 모이기 쉽지 않은 때이지만 주중 기도회가 활발하다. 이점을 살려 기도회 인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크기는 중형교회이지만, 사역 내용은 대형교회 못지않다.

구성원의 역량개발에 초점 맞춰야 한다. 일류를 달리던 어느 가구업체의 젊은 기계공이 갑자기 죽었다. 사장이 그 집을 찾아 조문하는데 기계공의 부인이 시를 한 편 낭송해도 되겠냐고 제안한다. 사장이 허락하자 부인은 건너방으로 가서 시집을 꺼내 시를 낭송한다. 사장이 듣기에도 프로패셔널 시인이 지은 시 같다. 부인은 기계공 남편이 남긴 시라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사장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구성원들의 재능이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인데 자신은 구성원을 몰랐다고 자책하면서 경영의 새로움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성도를 모르고는 목회가 어렵다. 그래서 나는 연휴를 마치면 곧장 ‘봄심방’에 돌입한다. 그리고 성도들과 함께 영적 출력을 높이는 기도회 콘서트를 진행할 것이다. 2월도 이래저래 바쁘겠지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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