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운전사의 현장 이야기 (49)

   
▲ 이해영 목사
사)샘물장애인
복지회 대표
샘물교회 담임

오늘은 채산교회 담임목사인 채종석 목사님과 사모님, 협동 목사님과 전도사님 이렇게 네 분이 오셔서 장애인 쉼터 인테리어 공사에 두 팔을 걷고 열심히 섬겨 주셨습니다. 오늘로 3일째 석고를 붙이고 인테리어를 하시느라 열심입니다. 자르고 붙이고 톱질하고 풀칠하는 모습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닙니다. 자원하여 수고하고 계시는 분들을 보면서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작은 교회 그것도 장애인들이 쉬면서 기도하고 몸과 영혼이 쉼을 얻고 갈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을 만드느라 힘들게 공사하고 있는데 채 목사님께서 인테리어와 도배를 해 주신다시며 손수 장비를 가져와 공사하는 것을 보면서 주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서울에서 장애인들이 쉼을 얻기 위해 두세 명씩 오시면 작은 성전에서 숙식을 해야 돼서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어느 권사님께서 일부를 헌금해 주셔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9평의 숙소와 4평의 서재 겸 사무실을 짓는 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주님의 은혜로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도움 주는 손길들로 인해 건물이 사랑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보면서 장애인들의 기대와 감사도 더 커져가는 것을 느낍니다.

채 목사님은 이런 재능으로 작은 교회를 위해 섬겨 주십니다. 이런 섬김을 기쁨으로 여기며 땀 흘려 수고하는 손길에 존경을 표합니다. 사모님도 열심히 실리콘을 바르고 자로 재서 석고를 자르고 벽에 붙이는 일을 열심히 하십니다. 나무와 석고를 자르느라 먼지가 많은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섬겨 주심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이곳을 공사하기 얼마 전에도 다른 작은 교회 인테리어를 너무 잘 해 주셔서 다녀오신 분들이 감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재능이 주님 성전 꾸미는 일에 쓰임 받는 것이 감사하다며 우리 장애인 관련 시설을 섬길 수 있음에 오히려 감사해하시는 모습에서 겸손한 목사님을 알게 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전도사님도 협력해 주시는 목사님도 내 일처럼 몸 사리지 않고 이틀째 열심히 일하시는 것을 보면서 장애인들이 이분들의 수고로 인해 아늑한 공간에서 진정한 쉼을 얻을 것을 생각하니 기쁜 마음에 절로 미소가 흐릅니다. 바쁜 중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이 분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덧입혀지기를 기도합니다. 장애인 분들이 쉬러 오셨다가 여행도 하고 작물도 가꾸고 딸기잼을 만들면서 즐거워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이제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의 관심 속에 홀로 설 수 있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이 와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고 쉼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비장애인들의 몫입니다. 이제 이곳에서 장애인들이 쉬며 농장을 가꿀 수 있도록 세팅해 주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누차 이 지면을 통해 이야기한 것이지만,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작은 자들을 섬기는 이 사역에 교회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수고하고 애쓰시는 주님의 종들의 헌신을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땀방울을 주님께서 기억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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