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의 역사 속에 든든히 뿌리내리고 있는 신림동중앙교회(나세웅 목사)

교단 안팎 중책 맡으며 역할 충실히 하니
신자들 자부심 커지고 지역에서 역할도 확대

지역의 어려운 이들 돌아보며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며
기도와 전도에 매진

 

   
▲ 나세웅 목사

예전에는 모든 가정에 ‘어른’ 역할 하는 분들이 있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등이 주로 그 자리를 감당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많은 가정에서 그런 존재가 점점 상실돼 가고 있는 것을 본다. 가정에서의 이런 풍토는 교회와 사회까지 이어지고 있다. 모든 것에 장단점이 있겠지만 어른의 역할이 없다보면 질서가 서지 않고, 보고 배우는 삶의 교육이 약화된다는 점이다. 교회의 경우 목회자나 장로 중에서 그 역할을 많이 감당하곤 한다. 교회는 무언 속에서 하나님의 도리를 따라 사는 그분들을 중심으로 섬기고 봉사하고 헌신하는 그 ‘묘미’를 배워간다.

신림동중앙교회는 창립 38년, 나세웅 목사(67)가 교회 안팎에서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교회 속에서 ‘섬김과 나눔의 교회’로,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곳곳을 찾아 섬기고 나누면서 미래의 인재를 키워내고, 신자들이 주님 앞으로 더 가까이 가도록 독려하고 있다.

●● 내려놓으니 더 깊어지더라

나세웅 목사는 최근 10여 년 사이에 교단(예성) 총회장, 성결교회연합회 대표회장, 부흥사회 회장 등 교단 안팎에서 역할을 감당했다.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은 “소리없이, 잡음 없이, 모든 것을 순리대로 일하면서, 사람을 상하거나 다치지 않고 세워나가는 분”이라고 소개한다.

교단장을 하느라 지나치게 힘을 쏟다보면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 조기 은퇴를 하거나 교회 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나 목사는 오히려 교회 사역이 활발해졌단다. 교단의 수장 역할을 잡음 없이 수행을 마치고 나자 오히려 신자들의 자부심도 커져갔단다. 덩달아 전도에 활력이 되기도 했다.

지역사회 속에서도 교회와 지역사회가 서로 끌어주며 모색하는 길도 더 많아졌다. 몇 년 전부터 관할 구청으로부터 어린이집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이 역시도 지역사회 속에서의 신뢰를 쌓은 덕분이다.

한편 나세웅 목사는 지난해 급성심근경색으로 하마터면 큰일을 겪을 뻔했다. 30분만 늦었더라도 힘들 정도였다. 막힌 혈관을 찾아내 수술을 잘 마쳤는데, 그 과정을 겪게 되면서 많은 부분을 내려놓게 되는 자신을 발견했다.

나세웅 목사는 설교의 권한을 교회 내의 부목사와 전도사들에게 상당부분 할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니 부교역자들 역시 교회에서 더 활발하게 사역을 하게 되고, 나 목사 자신은 모든 예배 때마다 열심히 설교 준비를 하지만 많은 횟수의 설교를 소화함에서 오는 단점을 보완, 더 알차게 준비해 전할 수 있으니 성도들도 좋아한다.

“요즘 젊은 부교역자들은 공부도 어느 정도 했고, 아이디어도 우리보다 훨씬 풍부한 것 같다. 제가 구상을 제시하면 그들이 알아서 척척 해나갈 정도로 손발이 되어주고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 미래세대를 견고히 하기 위해

신림동중앙교회에는 유치원과 지역아동센터, 구립 어린이집 등 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한 기관들이 많다. 23년 된 유치원을 졸업한 이들이 청년으로 자라 교사로 일할 정도로 미래세대를 키워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곳에서 자라나며 공부하는 어린이들은 교회의 기도와 꿈을 먹고 쑥쑥 크고 있다는 것이 이토록 큰 은혜요 자산인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더군다나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 대부분이 신림동교회의 성도로 참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이 교육에 관심이 많아지고, 연령층도 한층 젊어졌다. 신림동 지역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평생 목회하고 있다 보니 지역주민들의 복지 문제에 늘 관심이었던 나세웅 목사는 턱없이 어려운 이들을 도와야겠다는 마음으로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공부를 했다. 예수님이 복음을 선포하며 가르치고 아픈 자를 치유하신 것을 따르고자 한 것이다.

이런 일환으로 지역 내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을 위한 밑반찬 봉사와 수지침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천사사랑나눔운동, 전 계층을 위한 상담교육복지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복지 부분에 관심과 열심있는 성도를 키워 시설장으로 세우고, 관계 교수가 참여해 센터장을 맡고 있는 등 인재들이 포진돼 있다.

앞으로 담임 임기 3년을 앞두고 있는 나세웅 목사는 “아름답게 마무리 하여 하나님의 교회로 든든히 서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늘도 신림동중앙교회는 붕어빵 전도(화)를 비롯해 365일 전 교인 한 끼 금식기도, 제2차 일천번제(2005. 1. 4~2017. 9. 30) 등 주님의 귀한 영혼을 찾아 열심히 전도하고, 성도들이 하나님과 함께 커가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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