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초유 대통령 탄핵 사태에 교계 잇따라 입장문 발표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8명의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탄핵심판 인용을 결정, 헌정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게 된 가운데 교계는 오늘의 불행을 딛고 민주주의 발전의 토대가 되길 고대하며 성명과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교회협)는 입장문을 발표, 국정농단 사태 이후 90일여 만의 헌재 결정에 “사필귀정”이란 사자성어로 정리했다.

또 3월 16일 임시실행위원회를 갖고 대국민 메시지를 채택, “국민이 그토록 열망했던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대전환과 수술을 감행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공법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와 처벌, 권력기관의 구조적 개혁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한교연)은 “이제는 분노와 울분과 격정을 내려놓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라며 반목과 대결을 접고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갈등을 부추겨온 정치인들도 국민통합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한기총)는 “국민 모두는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또한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 앞에는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선출될 19대 대통령은 겸손히 국민을 섬기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채영남, 한 장총)는 탄핵정국 속에서 온 국민이 고통과 아픔을 겪었던 것을 언급하며 “탄핵 인용은 누구의 어느 편의 승리나 패배가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이제는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적 생각과 견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국민주권시대를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은 시국성명을 통해 대통령 파면으로 국가 자존심에 상처가 됐고 국민들의 마음도 큰 고통을 받게 되었다면서 현직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분노와 좌절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독인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전명구 감독회장은 “일천만 기독교인들은 더 이상 국론분열과 사회 혼란 없이 대한민국이 안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를 존중해 더 밝고 공의로운 사회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며, 그동안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서 극심한 갈등과 분열을 겪었으며 도에 지나치는 분노와 증오에 휩싸여 서로에게 큰 상처를 주었고 고통을 안겼는데, 이제는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고, 탄핵 판결이 새로운 갈등과 분열의 불씨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백종국, 기윤실)도 “마음과 힘을 모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성명을 통해 촉구했다.

기윤실은 “폭력이 아닌 시민들의 합법적인 의사표현과 헌법기관의 정상적인 법 집행을 수행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 △법치주의의 확립 △공공윤리와 직업윤리를 새롭게 할 것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대화의 문화를 통해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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