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형영 목사
희망나누리 이사장
한국장애인선교단체
총연합회 회장

4월 23일은 제29회 장애인 주일이다. 장애인 주일은 1989년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 전후 주일을 장애인 주일로 정해 지켜왔다. 곧 다가올 장애인 주일을 맞아 지역의 각 교회 및 강단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언어의 사용이 필요하다.
사회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용어 사용과 인식이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나아지고 있지만, 정작 모범이 되어야 할 한국교회 강단에서는 장애인을 비하하거나 부적절한 용어들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한글 성경이 아직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용어로 시정되지 않은 것이겠지만, 이러한 부적절한 언어의 사용이 때로는 장애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경은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잊은 채 장애인에 대한 부적절한 언어의 사용으로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상처 받아 주님 앞에 나아와 상한 마음을 치유 받으려는 장애인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어 주님 앞으로 나오려는 것을 배척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에 의하면 한국의 장애인 수는 전체 인구의 5%에 달하는 250만 명 정도로 20명 중 1명이 장애인인 셈이다. 교회 안의 장애인 비율은 어떤가. 한국의 기독교 복음화율을 약 20%로 보는데, 한국 장애인 복음화율은 전체 기독교 인구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도 의사소통의 장애를 가진 청각·언어 장애인의 경우는 기독교 장애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한국의 장애인 선교는 복음의 황무지이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교회 내 장애인 선교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비인격적이고 열등감과 모멸감을 주는 언어 사용도 한 원인이라고 본다. 이로 인해 복음을 갈구하는 장애인들에게 상처주고 주님 앞으로 나가는 장애인의 앞을 가로막으며 교회에서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언어 사용 실태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장애에 관하여 올바른 용어를 사용하고 관심을 가짐으로써 장애인들이 복음 안에서 진정한 기쁨과 소망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것은 각 지역의 교회와 크리스천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당연히 감당해야 할 일이며, 앞서 말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대한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이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6~7)”는 성경구절에서 볼 수 있듯이 각 지역의 교회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올바른 언어 사용을 통해 그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심고 물을 줌으로써, 우리가 함께 느낄 수 없는 그들의 고통과 필요를 하나님께서 채워주시고 그들의 마음에 복음의 싹이 자라날 수 있기를 간구해야 한다.

지역교회가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며 장애인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복음의 싹이 피어나게 하실 것이다.

곧 다가올 장애인 주일을 맞아 모든 교회가 장애인 용어의 올바른 사용과 장애인 선교를 주제로 한 설교를 통해 사방이 어둠에 싸여 길이 보이지 않는 장애인 선교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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