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부활절 메시지

부활의 생명이 우리 가운데

▣ 예장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 =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입니다. 당시 종교개혁은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세상과 교회의 타락을 지적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하는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이 없다며 인간의 뜻대로 세상을 설계하고 변모시키며, 욕망으로 지배해가려는 의지를 보입니다. 이러한 세상적 시류에 영합한 교회 역시 하나님의 은혜와 구속 대신 새로운 목회적 방법과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데 집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주님께로 돌아가고, 말씀으로 돌아가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바로 개혁의 의미입니다. 죄를 회개하고 부활의 생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롬 3:23).
지금 우리는 핵으로 위협하는 북한과 사드배치로 보복하는 중국과, 침략역사의 반성 없는 일본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과 선거, 세월호의 인양을 지켜보며 무너진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금년 부활절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생명이 우리의 이 아픈 현실 가운데 소망으로 역사하기 원합니다.


부활은 우리의 희망이고 능력

▣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 = 우리 그리스도인은 부활의 능력을 믿고 따르는 자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희망이고 능력이 됩니다. 우리는 생명의 부활을 증거하고 민족의 희망으로 다시 거듭나야 합니다.
2017년 부활절은 우리에게 2가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자고 했던 500년 전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삶의 자리에서 그것을 실천해야 합니다. 개개인의 개혁은 교회로 이어져서 말씀으로 계속 개혁되어질 것입니다. 둘째는 이번 부활절이 세월호 참사 3주기라는 것입니다. 미수습자들이 온전히 수습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희생자들의 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위로를 전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사회통합을 위한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용납하고 그 가운데서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찾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부활의 복된 소식을 온 땅에 전하고, 다음 세대에게 부활의 은총이 임하기를 힘써 기도합시다.


예수가 여기 계시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 2017년 부활절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 세월호 참사 후 꼭 3년째 되는 날에 맞이하는 부활절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리스도인에게 철저한 자기성찰을 의미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그때에 국가는 무엇을 했냐는 의문은 ‘하나님은 무엇을 하셨는지?’ ‘우리는 아무런 잘못이 없었는지?’라는 질문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무덤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갈릴리,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 배척받고 멸시받는 사람들에게 바로 달려가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장례절차를 마치기 위해 여전히 무덤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합니다. 
곳곳에 산재한 죽음의 문화를 넘어서야 할 책임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졌습니다. “예수가 여기 계시다”(마 28:1~10) 누군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고 예수님을 느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곳에서 ‘예수님께서 여기 계시다’라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해마다 맞는 부활절의 깨달음입니다.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갑시다

▣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 부활하신 주님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심으로 이 땅의 다툼과 갈등, 탄식이 사라지고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 회복을 통해 완전한 ‘샬롬’이 이루어질 줄 믿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는 정치와 이념, 지역 간의 깊은 골로 서로가 서로를 정죄하는 최악의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화평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하늘과 땅을 잇는 다리요 이웃과 이웃을 잇는 다리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막혔던 담을 허시고 화평을 이루신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만연한 불의와 부정을 일소하고,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의 좌절과 탄식을 기쁨과 찬송으로 바꾸신 주님께서 이 땅의 분열과 갈등을 평화와 화해로 바꿔주실 것을 소망합니다. 부활의 새 아침에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사망 권세 이기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부활의 소망으로 새로워지라

▣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채영남 목사 = 우리나라는 현재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습니다. 이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국교회에게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바로 이 민족과 나라에 희망의 미래를 제시하는 부활절이 되라고 명하십니다.
희망의 미래는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부활의 영광은 십자가 없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장은 힘들고 어려워도 바르고 정의로운 길이라면 가야 합니다. 오늘의 대한민국과 국민의 마음이 처참하게 멍이 든 원인은 바른 길, 진리의 길을 외면하고 쉬운 길이라면 타협하고 속이고 편 가르고 욕하는 악한 길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 역시 십자가를 버리고 세상의 정욕과 명예를 따라갔습니다. 
이제는 제일의 종교가 된 한국교회가 이 민족과 나라에 새 희망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정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을 박고 예수님의 부활하심에 동참하여 새롭게 거듭나는 피눈물 나는 자기부터 개혁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동시에 민족의 수난과 질곡의 역사를 짊어지고 국민과 동거동락 하는 고난도 함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두움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이 기쁘고 복된 소식을 세상 만방 가운데 전하며, 특별히 북녘 땅에도 울려 퍼져 희망의 새 노래를 함께 부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용서할 수 있는 이유는 더 큰 용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섬길 수 있는 이유 역시 더 큰 섬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받았고, 우리 안에 있는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의 짐을 대신 지셨듯, 우리는 이웃의 짐을 함께 지고 주님의 십자가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어두움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예수님 안에 있는 생명의 빛이 우리 사회와 삶의 곳곳에 비춰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다가가야 할 이웃은 소외되고 약한 자, 고통 가운데 있는 자들입니다. 이들을 위로하고 나눔과 섬김의 사랑으로 품어야 합니다. 특별히 세월호 미수습자 가정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미수습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고,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시대의 희망과 승리의 능력

▣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 = 우리를 사랑하사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사망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이 부활을 사모하는 모든 이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 시대의 희망이며, 절망을 이겨내는 승리의 능력입니다.
우리나라는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 이념과 지역, 연령과 사상에 따라 갈라지고 찢겨지는 고통 속에서 암흑과 같은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부활의 사랑을 주셔서 상처받고 찢겨진 우리의 마음이 주님의 사랑으로 치유되고 회복되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핵전쟁의 불안과 공포는 십자가에 못 박고, 우리 민족이 함께 사는 부활로 평화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남과 북이 십자가의 길을 살아내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아직도 세월호의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아픈 이웃이 있습니다. 이들을 끌어안고 함께 울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평안과 기쁨이 모든 이들에게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선언합시다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여성삼 목사 =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으라.’ 2014년, 3년 전 오늘. 침몰하는 세월호의 승객들을 향하여 선장이 무책하게 반복해서 외친 소리입니다. 이것은 또 부활하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전하며 기적을 행하는 베드로와 요한을 향해 산헤드린 공회가 요구한 말입니다. 그들의 요구에 베드로와 요한은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당당하게 거절합니다(행 4:1~22).
역사는 반복되고 우리는 또 다시 부활의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온전한 부활은 우리 가운데 일어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예수님을 무덤 속에 가두려고 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그들의 요구에 성도들은 무기력하게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힘을 내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자들의 ‘가만히 있으라’는 요구에 우리는 ‘우리가 믿고 경험한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체험의 신앙을 회복하고 뜨거운 기도와 열정적인 예배 그리고 교회와 세상을 향한 자신의 내어줌을 실천하여 예수님의 부활을 선언해야 합니다.


영원한 부활의 삶을 삽시다

▣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동석 목사 = 예수님의 탄생과 행하셨던 사역, 십자가 상에서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다시 재림의 주로 오셔서 영원한 왕으로서 다스리시는 미래는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의 부활과 재림 사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속사 속에서 우리가 부르심을 받고 복음사역을 위해 쓰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측량할 수 없는 은혜요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부활을 생각하며 죄악이 만연한 곳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고, 소망 없는 곳에 새 소망을 심어주고 주님의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행함이 있는 믿음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처럼 이 사회의 낮은 자리로 내려가 지극히 작은 일부터 겸손히 섬기며 실천하길 원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들어도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소망의 미래를 가슴에 품고 기쁨으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믿는 자에게는 죽어도 다시 사는 영원한 부활의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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