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임지현장 칼럼(18)

사람은 좀처럼 속이 드러나지 않는다. 가면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속이 드러날 때가 있다.

첫째, 화가 났을 때다. 그때 속에 있는 것이 나온다.  
인생의 춘하추동을 겪어 보면, 화날 때를 경험하게 된다. 그때 드러나는 모습이 그의 모습이다.

둘째,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이다. 
사실 세상만사가 자기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목회자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인본주의를 쓰지 않는다. 제일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묻고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변화를 위해 영적 그릇을 준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 

그러나 미성숙하고 육적인 목회자는 자기 뜻대로 일이 안되면  성질을 부리고 매사에 다른 사람을 탓하고 더 나아가서는 공갈 협박하는 추태를 보인다.
차라리 이런 사람들은 목회현장을 떠나는 것이 훨씬 하나님과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교회공동체에 도움이 된다.

셋째, 헤어지고 난 다음이다.
이별 후 “뒤끝”에서 속이 드러난다. 뒤끝이 안 좋은 사람이 있다. 정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이다. 태종 이방원은 여러 차례 “양위 파동”을 만든다. 그것을 통해서 속이 드러난 권력욕 있는 신하를 제거하곤 하였다.

넷째, 아무도 보지 않을 때다. 
D. L 무디는 “인격이란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 말을 인용해서 빌 하이블스는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당신은 누구인가?”라는 책까지 썼다. 

다섯 번 째, 힘이 있을 때다.
완장 채워놓으면 달라지는 사람이 있다. 그게 그의 본심이다. 어떤 사람에게  힘이 주어진다. 겸손히 그 힘을 가지고 섬긴다. 이 사람은 모든 면에서 건강한 사람이다. 

그런데 또 다른 한 사람에게 힘이 주어진다. 그 힘을 가지고 군림한다. 약한 자를 괴롭힌다. 이런 사람이 목회자로서 사역한다면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필자에게 많은 목회자들이 임지 연결을 부탁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내 속이 완전히 드러나게 될 때 나는 문제없는 사람인가?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