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의 돌을 거둬내고 믿음으로 반응하게 되면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진다”

부활의 주님이 우리를 삶의 자리로 이끄시는 시간, 깊어지는 기도.

새벽 어둑어둑한 밤기운을 뚫고 향한다. 여느 때처럼 그렇게 새벽예배길이었지만 이날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 새벽, 그리고 지역에서 연합예배로 드리는 시간이기에 다른 때와는 기분이 사뭇 다르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기쁘고 행복하다는 이야기 속에서 어렸을 때부터 다닌 교회지만 김진수 성도(가명)에게는 아직도 그 구원의 기쁨이, 대속의 기쁨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올해 2017년 부활절에는 과연 그 소망이 이뤄지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소원해보지만 웬일인지 부활절은 또 한 해의 절기로 지나가고 있다.

적지 않은 성도들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 하지 못하고 끙끙대고 있다. 교회를 그렇게 오래 다녔는데도 그러냐고, 직분을 맡은 장로, 권사인데도 그러냐고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렇다고 해도 절망스럽지만은 않다. 예수님을 3년씩이나 좇아다녔던 제자들 역시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겁쟁이에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진정으로 믿지 못하지 않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는 소망이 있다. 그 발걸음과 마음을 인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 어떻게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 부활의 신앙이 2천년이 지난 오늘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부활하신 주님은 도대체 우리에게 어떤 부탁을 하고 계시는 것일까.

부활의 신앙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는 ‘십자가로 족하다’(요 3:14~16)라는 설교를 통해 “니고데모처럼 구원을 얻기 위해 좀 더 내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보다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자”고 강조한다. 

김병삼 목사는 “우리가 회복해야 하는 것은 십자가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묵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 안에 감격이 없어지고 마음이 굳어지기 시작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의 노력으로 무엇을 채우려 하는 어리석음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평화교회 최종인 목사는 ‘나사로가 살아났다’(요 11:38~44)라는 설교를 통해 “무덤 앞에 있었던 돌을 옮겨놓는 신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돌’은 현실적으로 보이는 것에 따라 의심하고 포기하고 절망하는 것인데, 그것을 뛰어넘어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최종인 목사 역시 “내가 어떤 노력으로, 어떻게 해서 천국가는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을 믿을 때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나님을 믿는 그 믿음이 있을 때 새생명의 회복, 변화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뜨인돌교회 정준경 목사는 요한복음 20장 24~29절을 본문으로 한 설교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도마가 더 이상 선생님이라 하지 않고 “나의 주님이시오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수님의 제자인 도마는 예수님의 부활사건을 확증한 이후 인도에서 순교를 당하기까지 복음을 전했고, 사도 바울이나 야고보 또한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다가 핍박을 받고 순교했다고 설명했다.

정준경 목사는 “어떻게 제자들이 이렇게 순교할 수 있었는가”를 반문한다. “죄 없는 예수를 죽였지만 예수는 다시 사셨고, 다시 사신 예수는 자신을 제자들에게 보여주셨고, 그 예수를 만난 제자들과 사람들은 한결같이 180도 바뀌어 예수님을 증거하는 자가 되었다”고 강조한다.

거짓 없는 성경의 내용들-구약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증거하고, 부활의 사건을 만난 제자들의 삶-을 믿는 믿음을 통해 오늘의 우리는 ‘보지 못하고 믿는 복된 자’들이 된다고 말한다.

김병삼 목사는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부활시키시고 그것을 믿는 모든 생명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 ‘크리스찬의 사명’이라고 강조한다. “제가 져야 할 십자가”를 묻는다면,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해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열심히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 그것이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제시한다.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것으로 증명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안다고 할 수 없다”고 김병삼 목사는 말하면서 “예수님은 노력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원하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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