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교계
“가정이 교회의 역할을 대신해 성경적 삶 살도록 해야”송현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세미나(7) 말씀 위에 세워진 가정-손기봉 목사(송현교회 부목사)
손기봉  |  dsr123@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632호] 승인 2017.05.02  14:47:1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손기봉 목사

종교개혁은 가정의 거의 모든 것을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정의 문화 대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저는 간략히 두 가지만 말하려고 한다.

첫째는 결혼이다. 중세 교회에서 결혼은 그리 환영받는 제도가 아니었다. 오히려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것이 더 거룩한 삶이라고 여겨지기도 했다. 육체적인 욕망을 다 끊고 금욕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더 신실하게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제들은 독신서약을 해야만 서품을 받을 수 있었다. 

원래 결혼은 국가에서 주관했다. 그때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면 이혼이 허락되었다. 그러나 교회가 결혼을 주관하면서 절대 이혼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결혼을 증명한 증인제도가 사라졌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대리자인 사제가 혼인성사를 주관하므로 사제보다 더 확실한 증인이 없다는 것이었다. 교회의 권위, 사제의 권위를 더 강력하게 만드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증인이 사제 혼자이다 보니 사제를 매수하여 결혼을 승낙받기도 했다. 즉, 교회의 배를 불리고 사제들의 잇속을 챙기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두 번째는 가정관이다. 가족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는 남편과 아내, 그리고 자녀이다. 중세 교회에 죄에 대한 특이한 해석이 있다. 아내가 자녀를 출산하는 것은 인간의 죄를 유전시키고 퍼뜨리는 행위로 본 것이다. 죄는 여자, 하와에 의해서 들어왔으니 여자가 출산하는 것은 죄의 재생산이라는 개념이다. 죄의 근원이 여자에게 있으니 여자는 언제나 악한 심성으로, 마녀가 될 소지가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마녀가 될 수 있는 여자는 때려서라도 그것을 막아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말이다.

하지만, 종교개혁이 이 모든 것들을 바꾸어 놓았다. 가정의 본래적 의미, 성격적 의미를 되찾기 시작했다. 결혼의 성경적 가치관이 회복되었으며 무엇보다 가정에서의 신앙생활이 회복되었다. 먼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았다. 종교개혁자들은 결혼이 하나님의 법에 합당할 뿐만 아니라, 정당하다고 보았다.

종교개혁은 가정의 질서를 바로잡았다.
중세 시대가 오직 남성 중심의 가정이었다면, 종교개혁자들은 성경적 질서가 살아있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정의 가장이 성경적 권위를 회복해야 함을 말하였는데, 종교개혁시대도 중세와 마찬가지로 아버지이자 남편인 남성이 가정의 가장 역할을 담당하는 가부장제가 그대로 이어졌다.

이 시대는 명백한 가부장적 시대였지만, 종교개혁이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가부장적으로, 남자가 절대적 권력을 가지는 그런 가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삼았다.

남편의 머리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고전 11:3). 이것은 아버지이자 남편이 단순히 세속적인 권위자나 절대권자라는 개념과 달리, 예수님께서 그 가정의 주인이시고 절대 주권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가정의 가장인 남편은 성경 말씀을 따라 가정을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나타내고 실천하는 임무를 맡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고 희생하신 것처럼, 남편 역시도 머리 되신 예수님의 뜻을 따라 그 가정을 섬기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내나 자녀는 모든 만물이 하나님, 예수님께 순종하고 따르는 것처럼 남편을 따르고 순종해야 하며, 자녀들 또한 부모에게 순종하되 주 안에서 해야 한다. 이것이 종교개혁자들이 가르친 가정의 원리이자 질서다.

이런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루터가 주장한 ‘만인제사장직’이라는 개념이다. 사제로 서품을 받고 성직자가 된 사람만이 거룩한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그들의 삶 역시 거룩하다고 인식하게 된 것이다(벧전 2:9). 

루터가 표현하기를 부모가 그 가정의 주교, 혹은 가정의 설교자라고까지 말했다. 그만큼 부모가 가정에서 신앙생활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개혁은 당시 가정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초대교회 가정의 역할과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위기라고 말한다. 교회에 젊은 세대가 없고, 젊은이들이 교회가 아니라 세상에 빠져들고, 세상적 재미와 즐거움으로 하나님을 점점 떠나가고 있다면, 이 아이들을 다시 되돌리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은, 가정이 회복되는 것밖에 없을 것이다. 

교회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가정이 교회의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 가정이 또 다른 교회가 되어서 우리의 자녀들이 신앙 안에 바르게 자라며 성경적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훈련받고 영적 공급을 받는 그런 곳이 되어야 한다. 가정이 희망이요, 미래다.

손기봉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460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6길 73-6(연건동)  |  대표전화 : 02-3676-3082~5  |  팩스 : 02-3676-3087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483  |  등록일 : 1988.5.31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효근  |  이메일 : dsr123@daum.net
Copyright © 2013 들소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