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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중앙교회 목회자-성도 비전 공유, 주님 걸음 걷다지난해 처음으로 농어촌교회와 도시개척교회 사모 12명 초청, 위로의 모임 주목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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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2호] 승인 2017.05.02  15: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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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섬김과 서비스로, 사모들 섬김이 평균 연령
65세-올 6월에 2차 진행 추진

참여한 사모들 “같은 하늘 아래에 이런 동역자,
이런 교회가 있다는 것 너무 감격”

계인철 목사, 
성도들과 비전 공유하며 선교와 섬김 사역 이뤄-
“최소한 설교한대로 살아보자, 기도한대로 
살아보자는 몸부림”

 

   
▲ 계인철 목사

충청남도 홍성군 광천읍 광천로에 자리한 광천중앙교회(계인철 목사)는 농어촌과 도시개척교회 사모를 위한 ‘로뎀나무 아래서’의 모임으로 많은 목회자와 사모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런 행사를 할 정도면 시골에 위치해 있더라도 제법 큰 규모의 교회일거라고 생각하고 온 사모들이 놀랄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주님의 마음으로 가득 찬 큰 교회다.


힘겨운 사모들을 웃게 하다

지난해 6월 2박 3일간 처음으로 진행한 로뎀나무 아래서의 모임은 참여수를 12명으로 제한했다. 시골에 위치한 교회지만 주님의 교회로서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시도였다. 많은 인원 중 30년 가량 목회를 해오고 있지만 자립 단계에 들어서지 못해 여전히 어렵고 힘겨워하던 사모들을 선정, 아픔을 서로 나누고 치유하며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천중앙교회 성도들은 사전에 철저히 준비했다. 최고의 섬김과 서비스로, 세상 누가 알아주지는 않지만 주님의 지체인 ‘광천중앙교회’가 그들의 노고를 알아주고 있으니 너무 외로워 말라, 힘내라고 소리 없는 무한의 사랑을 보냈다.

성도들은 한복으로 곱게 차려입고 사모들을 맞이했다. 교회 앞 마당에 만국기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야외결혼식 꽃길처럼 화사한 길을 걸어서 사모들이 들어오도록 했다. 12명의 사모들은 광천중앙교회의 성도 집에 함께 모여 있다가 그 꽃길을 걸어 행복의 시간에 돌입한다. 성도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는 찬양을 부르며 예배당 내 모든 의자를 치우고 원탁 테이블에 예쁘게 장식된 곳으로 그들을 모신다. 
사모 한 사람마다 ‘섬김 성도’ 한 명이 밀접하게 섬긴다. 

이 모임에는 설교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사모들이 목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이제까지 섬겨왔다면 이 모임에서는 다 내려놓고 영적인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도록 했다. 찬양과 기도, 그리고 오롯이 주님께 자신의 모든 마음을 드려 찬양하고 기도하고 사모들끼리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우는 ‘가슴앓이 시간’으로 이뤄지는데 사모들은 이런 시간을 통해 ‘행복한 울음’을 터트리고, ‘소망의 나눔’을 만끽한다.

 

   
▲ 사모들 섬김이로 나선 성도들


가슴앓이 시간은 계인철 목사(60)도 못 들어간다. 계인철 목사의 아내인 이연향 사모(56)가 그들과 함께 한다. 두 번의 개척교회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사모의 심정을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연향 사모가 적임자다. 그리고 이런 시간을 통해 사모들의 아픔이 다소 치유되고, 다시 새 힘을 얻어 남편 목회자의 목회가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갈 수 있도록 역할 하는 동력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맨 마지막 날에는 사모들 모르게 12명의 사모들 남편 목사들을 초청한다. 목사들은 세족식에서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데, 이때 모든 목회자 부부들이 엉엉 운다. 그동안의 아픔과 미움이 눈 녹듯이 사라지고, 소원했던 부부의 대화는 다시 꽃을 피우게 된다.

교회 측에서는 가능한 한 최고의 숙소, 음식 등 서비스로 사모들을 섬겼는데, 다행히 2박 3일간 모임이 끝난 후 예상보다 더 사모들은 행복해했고, 고마워했다. 같은 하늘 아래 이런 동역자, 이런 교회가 있다는 것에 너무도 감격했다.

“처음으로 느끼는 감동이었다, 하나님이 저를 버리셨나 생각했는데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회복해서 다시 사역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고, 정신병원에 다니던 사모도 회복이 되었다며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광천중앙교회는 지난해 6월 이 모임이 끝난 후 8월, 12월에 ‘섬김 투어’ 일정을 잡고 12명의 사모들이 사역하는 교회를 방문했다. 그들에게 부담을 전혀 지우지 않고, 역시 광천교회 장로, 권사들과 함께 식사대접하고, 밤새 이야기하며 교회 이야기도 나누고, 작지만 선교비도 전달했다. 그리고 기도제목을 나누며 주님의 지체임을 재인식했다.

 

   
▲ 사모들을 위로하고 세우는 제1회 '로뎀나무 아래에서'에 참가한 사모들.

그리고 1월에는 대전에서 수련회를 가졌다. 12교회의 목회자는 각각 전 주에 전한 설교를 3분씩 돌아가면서 하고, 사모들의 발언 시간 등을 통해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임을 공유하고 절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3월에는 음식 한 가지씩 만들어서 ‘번개모임’을 가졌고, 5월에는 또 ‘번개모임’을 세종시에서 가질 계획이다.

오는 6월 사모 12명을 초청해 2회로 ‘로뎀나무 아래서’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서 광천중앙교회는 식당 공사가 한창이었다. 조금 더 쾌적하고 넓은 곳에 모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계인철 목사는 “제 아내가 60프로 목회하고 제가 40프로 한다고 농반진반으로 말한다”면서 “제가 그리스도를 만난 것 외에 제 아내 만난 것이 가장 큰 선물이고, 저에게 아내는 가장 훌륭한 성도이자 멘토이자 스승”이라고 말할 정도다.

아내 이연향 사모 역시도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계인철 목사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 부부 슬하에는 딸이 두 명 있는데, 이들 역시 신학을 했을 정도, 그 부모의 그 딸들이 되어가고 있었다.

 시골교회여서 못 하는 일 없게

계인철 목사가 광천중앙교회에 부임한 것은 6년 전이다. 부임한 목사가 소신있게 목회하기란 쉽지 않은 법인데 계인철 목사는 눈치보고 관례대로 하는 것이 아닌 성경적 교회를 세워나가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계인철 목사는 성도들과 비전을 공유하는 일에 열심이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성도들과 공유되지 않으면 일도 잘 되지 않을 뿐더러 즐거움도 사라지고 사탄이 틈타기 쉬운 것을 그동안의 목회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모든 일을 성도들의 참여가 이뤄지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기다리고 추진했다.

6년 전 광천중앙교회에 부임해보니 아무리 시골이라고 해도 성도들이 저녁마다 노래방 가는 문화였다. 2, 3개월 벌어서 1년을 사는 지역의 특성에 휩쓸려 그렇게 저녁시간을 ‘놀고’ 있었다. 

계인철 목사는 원칙대로 말씀과 기도의 시간에 충실할 것을 선포했다. 매일 저녁 기도회를 갖기로 한 것이다. 몇 명이 돼도 한다는 기도회에 몇 명씩 참여하기 시작했다.

계인철 목사는 시골교회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교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꿈을 심어주기 시작했다. 언어훈련부터 시작했다. 불친절을 벗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언어가 습관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 성도들에게 틈을 주지 않고, 영적인 긴장을 유지시켰다. 지역의 문제를 놓고 함께 기도했다. 그 중에서 교회 옆에 무당집이 하나 있는데, 오며가며 볼 때 성도들과 사람들 뇌에 그 무당의 정체가 뇌에 새겨지고 의지하는 마음을 없애도록 해달라고 함께 기도제목을 갖고 기도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일주일 만에 그 무당집이 없어지더니 이 지역 일대에 무당집이 없어졌다. 

성도들은 이 체험을 통해 삶의 변화가 촉진됐다. 신자들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부임한 이듬해 계인철 목사는 신자들 10여 명과 함께 선교지에 갔다. 그동안은 선교비 보내는 것으로 선교한다 생각하던 신자들은 선교지 현장을 목도하면서 달라졌다. 찬양을 굉장히 은혜롭게 인도하는 19살의 자매로부터 큰 감동을 받았는데 돈이 없어서 신학교에 가고 싶어도 못 간다는 얘기를 듣고 모두 안타깝게 여겼다.

그것을 위해 기도하면서 신자들이 물을 때까지 계인철 목사는 기다렸다. “그 자매를 돕는 게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2년의 교육비와 사역비 등 모든 비용을 지원, 목회자의 길을 가도록 양육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현지 교회에서 사역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 다음에 필리핀의 선교지에도 신자들과 함께 갔다. 함께 숙식하며 기도하고 모든 사역을 함께 하다보니 비전은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주님 안에서 하나 되는 마음으로 더 끈끈해졌다. 계인철 목사만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간 성도들 중에서도 간증거리가 있으면 나누게 했다. 필리핀을 위해 축복기도하게 했다. 수동적인 신자들이 능동적 신자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 사모들을 광천중앙침례교회의 초청에 모처럼 활짝 웃었다.

 어림 없을지라도

계인철 목사는 이곳 광천중앙교회로 청빙받아 부임할 때 “내일 당장 그만두더라도 주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자, 그리스도의 심장이 뛰는 교회가 되게 하자”고 기도한 마음이 퇴색되지 않고 진행되는 것에 감사한다. 평균 연령이 65세 정도 되는 교회지만 한 달에 한 주는 매일 저녁 성경 통독기도회로 모여 떠듬거려도 말씀을 읽어가고 있다.  

계인철 목사는 “끊임없이 주님 앞에서 자기 스스로 갱신해나가는 작업”을 한다. 최소한 설교한대로 살아보자, 기도한대로 살아보자는 몸부림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 17:4)라는 말씀대로 주님 앞에서 아버지를 영화롭게 했다는 고백을 하고 싶다는 계인철 목사. 그런데 “이렇게 해가지고는 어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은 간절하다”고 말하는데 그의 눈시울이 불거졌다.

끊임없이 주 앞에서 진리를 향해 질주하지만 하룻밤 자고 나면 시커멓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곤 또 다시 닦아보려고 애쓰는 부족한 목사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족한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계인철 목사다.

이제 광천중앙교회 성도들은 “목사님이 하시는 일이면 뭐든지 함께 하겠다”는 마음이라며, 그렇게 믿고 따라주는 성도들이 너무 감사하단다. 오늘도 광천중앙교회는 ‘양 냄새가 나는 목자, 목자 냄새가 나는 양, 예수냄새가 나는 교회’로 서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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