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기관·교단, 문재인 대통령에 당부와 염원의 뜻 발표

지난해 말 국회 헌정 이래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에 이어 19대 대통령 선거, 10년만의 정권 교체까지 숨 가쁜 시간을 지나온 가운데 교단과 연합단체들은 새롭게 당선·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이 균형 잡힌 국정으로 국민통합을 이뤄내고 산적한 현안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갈 것을 염원했다.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 77.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1%(13,423,800표)의 지지를 얻어 앞도적인 표차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4.0%, 7,852,849표)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 이튿날인 10일부터 새로운 정부의 임기를 시작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교회협)는 축하메시지를 발표,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가슴에 새기고 모든 이들을 품고 포용하는 자세로 믿음직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에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작은 자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어줄 것과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 한교연)은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을 축하하면서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음을 인식하고 수많은 난제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교연은 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9개월간 국가 리더십의 공백과 극단적인 국론 분열사태를 초래한 것을 언급,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갈라진 국론을 하나로 모아 진정 국민과 사회를 통합하는 대통령 되어 달라”며 포용의 정치, 협력의 정치로 이끌어줄 것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통합의 첫걸음으로 당파와 지역을 초월한 탕평인사, 통합내각을 구성할 것, 위기의 한반도의 안보상황에서 분명한 안보관을 제시해줄 것, 정직한 지도자가 되어줄 것 등을 당부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 곽종훈, 한기총)도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 “국민대통합과 경제회복을 이루고, 기독교 가치관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정운영이 되기를 소망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채영남, 한 장총)도 당선 축하와 함께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위해 힘써줄 것”과 “국민을 먼저 존중함으로 대통합의 큰 역사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예장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와 예장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치유하고 하나 된 대한민국을 이뤄갈 것을 제시했다.

한편 연합기관과 교단들은 기독교와 관련된 정책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한교연과 한장총은 교회들의 관심사안인 차별금지법 제정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교연은 “대통령 후보시절 기독교계에 동성애와 동성혼에 대해 반대한다고 분명히 밝힌 입장과 소신이 흔들림 없이 국정 수행과정에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인권을 가장한 차별금지법도 반드시 폐기해 줄 것”을 촉구했으며, 한장총은 “동성애, 종교, 이념 등에 관련하여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성급한 관련법 제정은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장합동과 통합도 동성애 문제, 교역자 납세문제, 차별금지법, 이슬람대책문제 등을 기독교와 잘 협의해 갈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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