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선교단체 중 하나인 예수전도단이 올해에도 이슬람 종교의 “라마단 행사”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 자기네들은 라마단 행사에 뛰어들어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이라는 명목으로 나섰다고 하지만 이는 논리적으로나 이웃 종교에 대한 예의로 볼 때도 무례하고 불법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가 언제부터 타종교에 대한 경찰노릇을 했던가? 이슬람이 기독교의 예속 종교인가? 형제 종교인가? 그럼, 이슬람 종교에게 요청하라. 이슬람의 무슬림더러 사순절 기간이나 고난절 기간에 기독교 신자들을 위해서 집단기도를 해달라고 말이다.

참으로 생각만 해도 오만하고 방자한 특정 선교단체의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바로 저런 사고방식이 십자군전쟁을 일으켜서 기독교를 세계적으로 망신시켰고, 역사적으로 십자군 시대의 기독교 에너지 손실로 기독교가 세계 종교로 치고 나갈 기회를 놓쳤던 점을 생각해보라.

특히 라마단 행사는 이슬람의 아주 중요한 행사이다. 타종교 연중 주요행사에 뛰어들어 왜 간섭하는가? 이슬람 종교가 그것을 요구했던가? 아니면 그들을 돕고자하는 연민과 동정심 때문인가? 정히 그렇게 걱정되고 도와주고 싶으면 예수전도단이 이슬람으로 개종해 함께 라마단 행사의 성공을 도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이슬람은 결코 기독교의 예속된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의 도움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왜 남의 종교 행사에 뛰어들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가?

만약 예수전도단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도덕적으로 옳다고 여기고 또 자신 있다면 전체 기독교의 동의를 구해보라. 백보 양보해 예수전도단의 양심을 이해한다고 할지라도 라마단 행사에 뛰어들어 시비보다는 은밀하게 기도하는 것이 옳다. 골방으로 가서 라마단 정신의 성공을 위해 전체 이슬람 신도들의 해 뜨는 시간 동안의 금식월의 성공을 위해 기도해 주는 일은 떠들거나 소문을 내지 않고 은밀한 골방의 기도가 훨씬 더 신앙적이고 지혜로운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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