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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12교회 뿌리는 씨앗, 별빛되어 반짝인다아름다운교회(홍종찬 목사), 아름다운선교회-필리핀 곳곳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사역들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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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3호] 승인 2017.05.17  15: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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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교회 사명인 선교에 연대하며 사역하는 12교회
글로벌 인재 양성 위해 국내외 학생들 영어 교육, 학비 지원
교회 건축에 이어 선교센터, 어려운 아이들 지원 등 활발
사례비 30만원 받는 목회자, 선교에 온 힘을 기울이는 성도와 동역자들

   
▲ 필리핀 빈민가의 쓰레기 더미를 바라보는 홍종찬 목사

필리핀, 그 나라와의  만남

서울 은평구 연서로27길에 자리한 아름다운교회(홍종찬 목사)는 필리핀 선교에 주력하고 있다. 개척교회가 대부분인 12개의 교회가 아름다운선교회란 이름으로 선교에 함께 하고 있다.

필리핀 바기오에 BMS 국제학교, 다구판에는 센터와 교회, 팔라리교회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아름다운교회는 개척 이듬해부터 하기 시작했으니 12년째 현지를 방문하여 한마음으로 사역한다. 가능하면 성도들이 현지 필리핀 선교 현장에 다녀오는 방법을 권장한다. 백문(白文)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말대로 현지를 다녀오면 성도들의 선교에 대한 시각이 확연히 달라진다.

처음에 필리핀을 택한 것은 ‘선교’를 생각해서는 아니었다. 하나님의 미래 일꾼, 글로벌한 청소년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세계 공통어인 영어를 익히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해서 그 아이들 6명을 데리고 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여름과 겨울방학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필리핀이 선교 대상국으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배당 짓기를 소원하는 두 교회 중 현지인이 인도하는 예배에 참석했는데 비가 엄청 많이 오는 가운데 천막에 옹기종기 모여 뜨겁게 예배했다. 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아서인지 그날 저녁 평가회를 하는 중에 참여한 교회 목회자가 자기 교회에서 1천만 원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팔라리교회 건축은 그렇게 시작됐다. 5천만 원 중 1천만 원을 한 교회 목회자가 감당하고, 나머지는 또 여러 교회들이 함께 협조해서 마무리됐다.

또한 다구판에서 13년간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김맹열 선교사는 후원자가 없어서 사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동안의 사역에 관한 데이터를 보니 한 달에 침을 놓고 약을 나눠준 사람들이 1200명에서 2400명에 달했다. 놀라운 일이었다.

일단 침술원 허가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침술 재활병원을 할 수 있는 장비를 보내겠다고 무작정 약속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또다시 2천만 원의 선교비 마련을 위해 신자들과 교회들에 이 사실을 알리고 기도를 부탁했다. 여기저기서 호응이 있었다.

그런데 그 즈음 인도에서 에이즈로 부모를 잃은 자녀를 위해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가 예배 설교를 하는 중에 사역에 관해 소개했다. 예배 후 사역 얘기를 물으니 그들과 함께 할 공동체 건물 마련을 위해 후원교회의 허락 하에 건축하고 있는데, 한국에 들어와서 얘기를 들어보니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다음에 하라고 해 난감해 했다.

홍종찬 목사는 잠깐 기다리라고, 필리핀 사역을 위해 들어온 헌금 600만원을 그곳 선교에 먼저 써야 할 것 같다면서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부모 때문에 에이즈에 걸린 아이들, 에이즈로 판명난 부모가 7~8년 후에 죽어 고아가 되어버린 아이들을 위해 사역하는 데 함께 힘을 보탠 것이다. 물론 침술 재활병원 지원도 무사히 마쳤다.

홍종찬 목사는 “하나님이 보여주시니 한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즉흥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교회 성도나 협력하는 교회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그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또한 필리핀의 다구판에는 현재 180평 대지에 84평으로 건물을 짓고 있다. 이 건물을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와 함께 현지인 목회자 재교육을 위한 선교관, 숙식, 소강당 등을 갖춘 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동인구까지 합하면 100만 명에 달하지만 바기오에 비해 너무 덥기 때문에 한국인 가정은 5가정뿐이다. 그러나 선교의 전략지로는 최고라고 생각해서 추진하고 있다. 여기서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칠 뿐 아니라 한글, 문화, 김치 등 한국적인 것을 추구하는 필리핀인들의 욕구도 충족시키고 상류층에도 복음을 전하기가 훨씬 용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 아름다운선교회 이사로 함께하고 있는 12교회 목회자들.

 

 12교회 동행의 발자욱

아름다운교회의 성도는 50여 명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여전히 개척교회, 미자립교회로 보여질 수 있다. 그러나 주님의 길을 따른다는 점에서 볼 때는 그런 설명이 무색하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교회이며 목회자 역시도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볼 때 선교하는 것은 교회 규모와 정비례하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홍종찬 목사는 강조한다. 바울이 디모데나 디도 등 제자를 돌본 것처럼 그렇게 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당연한 것이라고.

이런 순수한 선교의 여정에는 12교회가 함께 하고 있어서 더 빛을 발한다. 1년에 한 차례는 최소한 15명 정도가 선교지에 가서 예배, 심방, 기도, 저녁집회 등을 뜨겁게 진행한다.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서산에 내려가서 마지막 인생을 살기로 계획한 어떤 신자는 아름다운선교회의 필리핀 선교에 따라갔다가 선교지에서 울기 시작하더니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선교하는 성도로 탈바꿈했다.

아름다운교회는 새로운 신자가 오면 일대일로 일주일간 조직신학을 마스터한다. 정확한 신학적 체계를 잡아주면 성도들은 신천지 같은 이단에 그렇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한편 아름다운선교회가 글로벌 리더로 국내 학생들을 키워내는 것은 지속적으로 호응을 받고 있다.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 위해 여름과 겨울방학에 필리핀에 영어연수를 가는 일은 서민에게 어려운 일, 그리고 개척교회 학생들에게도 어려운 일임을 알고 오픈하기 시작, 지금은 아름다운선교회 이사진인 12교회 목회자 교회 학생들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기독교세계관으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4박 5일 일정으로 여름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 가치관에 정립된 아이들이 영어라는 세계 공용어를 구사하며 일을 펼쳐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필리핀 현지에도 장학생을 키우는 일에 열심이다.
바기오 선교센터에서 일하는 한 아이에게 제일 좋은 대학에 들어가 공부할 의지가 있으면 학비를 대주겠다고 약속해서 5년간 지원해주고 있다. 학비만이 아니라 숙박할 수 있는 모든 비용을 대주자 동생들까지 공부해서 복음의 일꾼으로 커가고 있다.

또 다구판에 있는 제레미라는 학생은 임상병리학과를 졸업, 자격증 시험에서 16등을 할 정도.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의대를 보내면 좋겠다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골 갈벡에서 부모가 농사를 짓는데 학비 부담 때문에 못한다는 것. 일반 대학에 비해 5배 정도 비싼 등록금 때문이다. 홍 목사는 선교사를 통해 설득했다. 의사가 되면 엄청난 복음의 확산이 일어날 것이라고. 가족 회의 끝에 제안을 수락하면서 한국에서 이렇게 지원해주는데 그냥 있으면 안된다면서, 자신의 땅 500평(약 3천만원)을 헌납하는 역사가 일어났다.

홍종찬 목사는 은퇴까지 판검사, 의사, 회계사 등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사람 10명을 배출하고 싶은 꿈이 있다. 그렇게 된다면 선교하는 후배들의 사역이 훨씬 수월해져 복음이 확산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 아름다운선교회에서 진행중인 필리핀 선교현장.

 

 사랑, 그 참사랑을 만나다

필리핀 선교지에 꼬마 아이가 화상을 입어서 팔이 구부러진 채 있었다. 그걸 보고 홍 목사는 어떻게 하면 고쳐질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비용 마련을 위해 선교회에서 모금, 병원에 데려갔다. 그러자 의사들은 한국인들도 이렇게 도와주는데 치료비를 어떻게 받겠냐면서 전액 무료로 수술해줬다. 덕분에 모금한 돈은 필리핀 선교지의 필요한 곳에 사용했다.

또 젊은 여인이 한쪽 안구가 없는 것을 보게 되었다. 비용이 얼마나 드느냐고 물어서 바로 수술을 하도록 지원했다. ‘젊은 처자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그의 안타까운 마음은 이렇게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진다.

또 있다. 한국인 여성 선교사를 만났는데, 나면서부터 항문이 없는 아이, 배꼽을 뚫고 배변하는 아이를 고치기 위해 국제 단체나 교회들 수십 곳에 호소문을 보냈지만 아무도 응답이 없었다고 한다. 홍 목사가 비용 60만원을 줄 테니 바로 수술해주라고 말하는 순간 그 선교사는 펑펑 울었다. 울면서 하는 얘기가 그동안 애썼지만 전혀 안됐는데 어떻게 목사님은 이렇게 바로 해주느냐며 감격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준 독특한 안목이신 것 같다. 기도해 볼 일이 따로 있고, 즉석에서 할 일은 바로 해야 한다.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것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원수를 만나면 바로 사랑하는 것이다. 기도해보고 사랑하고 안하고가 판가름나지 않는다.”

홍종찬 목사는 보면 매우 차가워 보이는 인상이다. 그러나 정작 마음은 뜨거움으로, 사랑으로 꽉 차 있다.

홍종찬 목사의 사례비는 30만원이란다. 사모가 아르바이트의 일을 하고 아들이 직장생활을 다니기 때문에 그 정도 사례비로도 생활이 가능하단다. 국내 선교 담당 선교사도 목사, 부교역자도 있지만 사례비 없이 기쁨으로 사역한다. 있는 재정은 가능한 한 선교하는 데 모두 사용한다. 오늘도 아름다운선교회 멤버들은 이렇게 서로에게 도전을 주며 주님이 당부하신 선교의 지경을 향해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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