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광택 목사
한국교회독서문화
연구회 대표

릴리언 H. 스미드는 <아동문학론>에서 말하기를, “어린이들이 일단 책을 가까이하게 되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일반 성인과 다를 바가 없다. 어른들과 똑같이 어린아이들도 다른 방법으로써는 얻을 수 없는 종류의 경험을 독서에서 발견한다”고 했다. 그에 의하면, 어린이들이 책을 선택하는 범위는 늘 손 가까운 둘레에 한정된다. 그리고 대개는 어른들의 생각대로 된다고 했다. 그는 “한 권이라도, 어떤 훌륭한 책이 어린이의 마음에 주는 심한 충격은 바로 하나의 열매이며, 확실한 하나의 경험이다”(8쪽)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동화의 뿌리가 신화와 설화라고 말한다. 동화의 원시적인 발생은 신화(神話, myth)에서 찾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동화는 옛날이야기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옛날이야기는 신화에 뿌리박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란 인간의 세계관, 인생관 등의 가장 원초적인 사상 형태이다. 이 상징적 이야기들은 우주의 기원과 인간의 운명, 그리고 세계의 장래 등을 암시해 준다.

또한 설화(메르헨, Marchen)도 동화의 뿌리이다. 넓은 의미의 동화인 ‘메르헨’은 고대민족이 정신의 행적을 읊은 서사시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구전되어 오는 가운데 그 중 일부가 동화의 형식을 갖추게 되었다. 즉 ‘신화’에서 신앙적 요소가 빠지면서 옛날이야기가 되고,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야기들이 되었다.

특히 전래동화에는 그것이 발생한 민족의 생활이 있고, 이상이 있으며, 미래를 향하는 의지, 가치관, 그리고 정서까지도 담고 있다.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전래동화의 채집과 올바른 전수에 관심 갖고 노력해왔다. 이는 전래동화가 유아기로부터 아동기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정서와 세계 이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동화 가운데 예술동화는 작가의 상상적 체험에 의해서 동심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창작한 것이다. 예를 들면 안데르센의 동화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해송, 강소천의 단편동화 가운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생활동화는 주로 아동의 생활 주변이 무대가 되며, 등장인물도 현실적인 아동이나 그 주변 인물들이다. 어린이는 친밀감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점에서 생활동화를 잘 받아들인다. 예술동화가 공상성이 짙은 환타지의 세계라고 하면, 생활동화는 날마다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실생활 속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동화이다. 생활동화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작가들이 생활동화를 쓰고 있다.

좋은 문학 작품에는 작자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 사상’이 있다. 동화 작품 역시 그러한 주제와 생각이 담겨 있어야 한다. 어린이들이 동화를 좋아하는 것은 스토리 때문만은 아니다. 어린이들도 불안, 압박, 원망, 요구 등의 의식/무의식적 심리 환경 속에서 살고 있다. 동화는 그들의 의식/무의식에 작용해 심리만족의 효과를 낸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동화는 마음의 꽃밭이다. 동화는 그들로 하여금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하게 해

준다. 그리고 동화는 고상한 생각과 사상을 아이들 눈높이로 전달한다. 또한 동화는 지적 정서적 사회적 성장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어린이가 동화 하나를 듣는다는 것은 그들에게는 하나의 승리, 하나의 보물을 얻는 일이다”(프뢰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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