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순규 목사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

Case

50대 후반의 여성이 상담을 의뢰했다. 29살 아들이 1년 전에 여자 친구를 폭행해 그때도 겨우 합의했는데 또다시 여자 친구를 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일찍이 남편과 이혼하고 오직 아들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이제는 이웃에 창피해서 살 수 없다는 것이다. 

내담자는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하고 있었다. 직장에서 만나 임신 후 결혼했는데, 남편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자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결국 이혼했다.

아들이 어렸을 때는 순진하고 말 잘 듣는 아이였는데 사춘기 때 반항적이 되었고, 학교에서도 폭력으로 교무실에서 혼나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그런 과정에서도 고등학교는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갔는데 여자 직원과 다투는 일들이 많았다고 했다.

아들의 상담에서는 알게 된 것은 어린 시절 아들은 엄마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엄마는 기분이 안 좋으면 꼭 자기를 때렸다고 했다. 그리고 때리고 난 후에는 너무나 잘 주었다고 했다. 아들은 “내가 크면 엄마를 꼭 때릴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고 했다. 사춘기 때는 친구들을 때리는 것이 즐거웠고, 언젠가부터 여자 친구와 헤어지기 전에 폭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자신도 모르겠다고 했다. 

Solution

내담자의 아들은 전형적인 어머니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인 것을 어머니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들이 어머니로부터 폭력 당하며 자랐다는 것을 부인했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도 참아가며 아들을 위해 살았는데 지금에 와서 폭력적인 어머니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보편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어머니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방어기개를 사용한다.

어머니와 상담의 회기가 지나면서 점점 어머니는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면 이혼한 남편이 원망스럽고 남편과 똑같이 닮은 아들에게 손찌검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 뿐이고 다시 아들에게 잘해주었다는 것이다. 어머니에게 어린 아들의 입장이 되어 아무것도 모르고 잘못한 것도 없이 엄마가 갑자기 화가 나서 자신을 때릴 때 얼마나 무서웠을까를 생각하게 했다. 

아들은 선천적으로 심성이 착한 아이였다. 이런 아이들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내면의 분노를 엄마와 비슷한 대상에게 폭력으로 해소한다. 즉 아들의 폭력은 여자 친구를 향한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어머니를 향한 것이다. 이러한 투사적인 폭력은 대상에 따라 수시로 달리 나타날 수 있다.

어머니와 아들의 상담에서 아들은 어머니가 살아왔던 삶의 고통을 이해했고, 어머니는 진실하게 아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면서 아들의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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