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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성 망막증
정기용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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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5호] 승인 2017.05.31  15: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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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용
마산정안과라식·각막
이식수술센터 대표원장

고혈압이 눈의 망막동맥에 변화를 주고 이것이 망막동맥의 출혈이나 삼출액, 유두부종 등이 나타나서 시력이 희미하게 보이거나 전혀 안 보이는 증상을 고혈압 망막증이라 한다. 고혈압 망막증은 비만이나 동맥경화 같은 특정한 이유 없이 혈압이 높아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밖에 만성 사구체신염이나 임신중독증, 다발성 낭포신, 갈색세포증 같은 좀 드문 경우에 의해 2차적 고혈압으로도 고혈압망막증이 생기기도 한다.

고혈압으로 혈압이 계속 높아지면, 혈관을 이루고 있는 근육과 내피 세포가 손상돼 망막에 혈액이 고여 시력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고혈압으로 인한 망막증은 고혈압을 갖고 있는 기간과 관계가 깊은데, 일반적으로 기간이 10년에서 15년 이상이면 망막증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정도에 따라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병이 진행되는데, 고혈압 초기에는 혈관이 긴장되고 동맥이 좁아지는 증상으로 그칠지 모르지만 고혈압이 지속되면 망막의 가는 혈관의 경화가 발생된다. 고혈압 망막증은 4군으로 나눌 수 있는데, 1군에는 세동맥이 약간 좁아지지만 망막의 변화는 없다. 2군에는 혈관이 전반적으로 좁아지면서 경화현상이 뚜렷해진다. 3군은 좁아진 혈관과 경화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망막이 부어오르거나 출혈이 생기게 된다. 만약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아서 4군까지 진행이 됐다면 악성 고혈압 환자에게 울혈 유두가 동반되면서 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혈압성 망막증은 높은 혈압이 망막에 영향을 미쳐서 생긴 것으로 임신하면 임신 중에도 고혈압성 망막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임신 20주 이후에 산모의 혈압이 상승하는 임신중독증은 혈압의 급격한 상승으로 고혈압망막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경우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물론 혈압을 조절하면 시력이 점차 회복될 수 있지만 심하면 시력이 많이 떨어질 수 있고 산모와 태아에 위험하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안저촬영이나 형광물질을 혈관에 주사해서 망막 특수 촬영, 또는 OCT촬영을 하기도 하는데, 망막 손상의 정도를 파악한 뒤에 치료의 방향을 결정하기도 한다. 고혈압성 망막증의 치료는 일단 약물을 투여하기도 하고 레이저를 이용하기도 한다. 약물 치료는 역시 혈압 강하 요법을 말하는데, 이 치료로 혈압을 낮춤으로써 세동맥의 변화나 출혈을 방지할 수 있지만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회복되지 않는다. 레이저 치료는 병변이 있는 망막의 일부를 레이저로 응고시키고, 출혈의 흡수를 돕도록 하는 아바스틴 주사치료도 효과가 있다.

고혈압성 망막증의 진행정도는 망막 혈관에서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는 정기적으로 내과와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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