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환 목사의 독서 이야기 [74] / <귀납법적 성경연구>

▲ 장석환 목사
하늘기쁨목회자독서회 대표
하늘기쁨교회 담임

성경은 하나님 말씀입니다. 하나님이라는 인격적이신 분이 사람의 언어를 통해 의미를 담아 전해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말씀을 본래의 의미를 버리고 제멋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이번에 목회자 독서회에서 함께 읽은 책은 <귀납법적 성경연구>(데이비드 R. 바우어 외 1인 저/CLC 간행)”입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설교할 때 흔히 연역법과 귀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오직 귀납법적 성경연구만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저도 철저히 저자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사실 많은 설교가 연역법으로 하는 것 때문에 문제입니다. 설교를 하기 전 하고 싶은 말이 정해지고 그것을 보조하기 위해 성경이 사용된다면 설교는 연역적인 것이고, 성경 본문이 잡히고 주제가 정해지면 귀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제가 먼저 잡혔어도 최소한 그 주제와 관련하여 사전을 통해 공평한 성경본문 연구가 필요하고 성경을 연구하면서 자신이 가진 생각들이 깨진다면 그것도 귀납법적 설교라 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연역법은 무엇인가 전하고 싶은 것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고 귀납법은 철저히 성경의 증거에 입각하여 성경을 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설교가 성경의 본문에 대한 엄격한 해석 없이 오직 단어만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정도로밖에 사용되지 않는 설교를 들을 때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설교는 철저히 귀납법적이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살펴서 그것을 전해야 합니다. 

귀납법적 성경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거’입니다. 어떤 사람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마다 성경 해석이 다 다른데 무엇을 믿어야 합니까?”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을 주장하는 이유(근거)를 잘 살펴야 합니다.” 성경은 그것을 전하는 사람이 아무렇게나 사용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히 본래 저자의 의도를 통해 하나님의 의도를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문맥이 중요합니다. 히브리어나 헬라어는 문맥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각 성경의 주제를 살펴야 하고 성경 전체 문맥과 계시의 발전도 중요합니다. 단어의 반복과 같은 일반적 구조나 키아즘 구조와 같은 특수한 구조를 아는 것, 문학적 장르를 아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요한계시록의 장르를 이해하지 못해 이단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성경은 읽는 정도가 아니라 해석되어야 할 강력한 필요성을 가집니다. 시대적 의미와 문학적 의미 그리고 원문 등 많은 것을 통해 해석되어야 합니다. 주해(exegesis)되지 않은 적용(exposition)이 얼마나 본래의 말씀에서 벗어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설교가 이러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 책은 귀납법의 전반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설교의 3요소인 관찰, 해석, 적용을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본문이 말하는 것에 대한 관찰, 관찰에 근거한 본문에 대한 바른 해석, 그리고 해석이 기초가 된 적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합니다.

이 책을 토론하면서 어떤 이들은 “어떻게 이렇게 다 준비해서 설교하느냐”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단 한 편의 설교를 하더라도 이렇게 해야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본래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어찌 설교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설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것입니다. 당신은 설교하고 있습니까, 자기 생각 전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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