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상훈 원장
한국생명의전화

목사님이 주일예배 설교를 시작하면서 교회 나오는 것이 행복한지를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예’라고 대답한 교인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더 많은 교인들이 ‘예’라고 대답했다면 목사님이 더 행복하게 설교하실 수 있었을 것이다. 목사님이 행복한 마음을 갖고 설교하신다면 분명 전 교인들에게 행복을 전염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목사님의 질문처럼 나는 교회에 나오는 것이 행복한가. 나는 교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염시키고 있는가.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이면서 의사이자 사회학자인 니콜러스 크리스태키스와 캘리포니아대학의 정치학자 제임스 파울러는 영국의학저널에서 행복이 전염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그들은 1971년부터 2003년까지 부부, 친구 등 양자관계부터 연구하기 시작해 발전소 송전 네트워크를 연구하는 공학자, 신경망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 유전자의 네트워크를 연구하는 유전학자 등 모든 분야의 네트워크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들의 연구 성과까지 참고했다. 12,067명을 추적해서 행복의 생성, 확산관계를 연구한 결과를 가지고 인간관계를 설명했다. 그 결과 `3단계 인간관계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3단계의 거리 안에 있는 사람들,즉 친구(1단계),친구의 친구(2단계),친구의 친구의 친구(3단계)에게서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이었다. 1단계에서는 15%의 영향력을 주고받고, 2단계에서는 10%, 3단계에서는 7%의 영향력을 주고받는 수학적 결과를 제시하였다. 또한 이들의 연구 결과 4단계의 거리에 있는 사람에게서는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의미 있는 관계는 3단계를 넘어가서는 생성되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불행 또한 서로 강한 전염력이 있다고 한다. 불행한 친구로 인해 불행해질 확률은 7%가 된다고 했다. 불행지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비만체질과 흡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친구가 비만과 흡연할 확률이 15% 높고 친구의 친구 또한 그렇게 될 확률은 평균적으로 10%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면 나는 지금 어느 단계에 있는가.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나는 몇 사람과 영향력을 주고받고 있는가. 4단계이거나 혹은 불행한 관계는 아닌가.

우리가 교회에서 행복하지 못하다면 우리의 사회적 영향력은 그만큼 줄어든다. 우스갯소리로 몇 다리만 건너면 친구이자 먼 친척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의외로 넓어 보이는 인간들의 간격이 실제로는 별로 그렇게 넓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교회에서 행복한 소식보다는 불행한 소식이 자주 들려오고 있다. 이 불행한 소식은 순식간에 세상을 향하고 있다. 교회를 마치 불행한 곳처럼 잘못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우리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 행복을 기대할 수 없는 교회에서 세상 사람들은 등을 돌릴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교회가 명품 행복을 생산하는 공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새 정부가 들어섰다. 새 대통령과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다. 정치인들의 사고와 감정이 실시간으로 국민들에게 전해져 들어온다. 위정자와 정부가 불행하면 국민들이 얼마나 불행할 수 있는지 지난 정권을 통해 볼 수 있었다.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던 그 꿈이 자신의 잘못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우리는 다시는 그런 불행한 역사 앞에 서고 싶지 않다. 정치인들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들을 행복하게도 하고 불행하게도 한다. 이런 엄중한 책임성을 갖고 새 정부가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정치인들 옆에 서서 사진을 찍는 것이 정말 행복한 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람이 행복하고자 한다면 행복한 사람 옆에 서라고 한다. 행복은 전염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교회에 가는 것이 행복해야겠다. 우리나라에 사는 것이 행복해야겠다. 우리에게 이제 다른 대안이 없다. 우리의 행복을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다. 헤르만 헤세가 “인생에 주어진 것은 다른 아무것도 없다네. 그저 행복이라는 한 가지 의무 뿐,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지” 라고 노래했던 것처럼 지금 여기서 행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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