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환 목사의 독서 이야기 [75] / <바울의 기도>

▲ 장석환 목사
하늘기쁨목회자독서회 대표
하늘기쁨교회 담임

기도에 있어 제일 아쉬운 것은 기도 할 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기도를 잘하는 것으로 소문나 있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새벽기도가 있는 유일한 나라이니 기도는 일등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나는 한국교회가 제일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독서회에서 이번에 함께 토론한 책은 <바울의 기도>(D. A. 카슨 저.복있는사람 간행)입니다. 카슨은 예배학 및 요한복음의 권위자이고 현존하는 세계적 학자로 아주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이룬 사람입니다. 

저자는 바울의 기도를 성경에서 찾아보기 전 1장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배운 기도와 기도생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서양 문화에서의 기도의 생활화와 노학자의 기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보였고 부러웠습니다. 기도의 기본은 개인기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단체 기도는 조금 더 잘 하는 것 같은데 개인기도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하나님 앞에 홀로 무릎 끓고 있을 때가 그 사람의 참모습이며 그 이상은 없다”는 맥체인의 말을 따른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쩌면 공허함만을 남길지 모릅니다. 

카슨은 자신이 지금까지 주변에서 배워온 기도에 성경에서 기도를 더 배워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바울서신에서 바울이 한 기도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기도에 대해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기도를 배워야 합니다. 배우지 않고 전하는 성경이 위험한 것처럼 배우지 않고 하는 기도도 위험합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잘못된 기도가 잘못된 신앙으로 인도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에서 기도의 틀을 배우고 성경에 나온 짧은 기도들을 통해 기도의 구체적인 부분들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 있어 이 책은 바울의 기도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할지를 말해줍니다.  

‘무엇을 많이 기도하는가’는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말해줍니다. 카슨은 바울이 무엇을 감사하고 있는지를 말하며 “바울의 감사를 처음 접하면 당혹스럽거나 심지어 낯설어 보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바울이 전심으로 감사하는 내용을 보면 어떤 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그 속에서의 성도들의 믿음의 진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완성된 천국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기도의 관심은 주로 이 땅에서의 편안함에 있습니다. 자신들의 나라 구축에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철저히 하나님 나라에 있습니다. 기도는 ‘관심의 전이’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주기도문에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나라와 기뻐하시는 뜻을 먼저 구하라 말씀합니다. 그 나라에 대한 관심 없이 이 땅의 일시적인 것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그 기도는 시작부터 잘못된 기도가 되고 말 것입니다.  

저자는 바울서신에 나온 기도에서 기도의 관심, 이웃을 위한 기도, 기도의 장애물을 다루고 기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다룹니다.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면서도 기도에서도 다시 질문하게 됩니다. 저자는 주권과 책임 사이에서의 철저한 균형을 유지합니다. 주권이 책임을 훼손하지 않고, 책임이 주권을 훼손하지 않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 하에서 우리의 할 바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바울의 기도를 따라해 보면서 기도의 언어를 배웠으면 합니다. 기도할 내용을 배웠으면 합니다. 우리의 기도가 헛된 것만 기도하다 맥 빠진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기도해야 할 시급한 많은 것을 위해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감격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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