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풍경

                                        하 미 자


부드러운 달빛 아래
쑥 향기 그윽한 
모깃불 피워놓고
할머니와 손녀
멍석 위에 마주 앉아
다정스레 옛날 얘기 나누면
어느새 손톱엔
봉선화 빨간 물이 들어요
하늘 호수엔 별들이 목욕을 하고
밤이슬이 풀잎을 잠재우면
달님은 부러운 시선으로 내려다보지요
꽃물든 할머니 사랑
어린 손녀 가슴 곱게 물들이고
풀벌레 소리
감미롭게 흐르는 한여름 밤
꽃 물든 이야기
향기롭게 여물어가네

 

▲ 하미자 사모
신안 동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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