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원로장로 추대받는 서종로 장로

고 장홍수 목사, 내 아내 전은경 권사, 
교단 어른들께 감사뿐

미래세대 키워내는 데 교회, 힘 전력해 줬으면…

‘하나님 집’ 돌보던 장홍수 목사님 눈에 선해

 

▲ 서종로 장로

올해 나이 일흔, 신앙에 입문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따라 몸부림친 세월 30여 년, 원로장로로 추대되는 신림제일교회(박충신 목사) 서종로 장로. 그의 눈시울이 불거졌다.

 

●● 그분 생각에 눈시울이… 

오는 9월 3일 28년의 장로직을 무사히 수행하고 원로장로가 되는 그의 마음이 뭉클해진 것은 ‘사람’ 때문이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신림제일교회를 개척, 1대 목회자로 평생 헌신하다가 천국으로 가신 故 노아 장홍수 목사 때문이다. 예전에 만날 때도 장 목사 얘기를 꺼낼 때마다 그는 더 진중해지는가 하면, 화색이 돌기도 하고, 자부심이 배가되는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달랐다.

그에게 장홍수 목사는 ‘하나님’을 보여준 사람이었다. 그분도 신이 아니니 완벽하지는 않지만 말씀대로 섬기는 모습이나 말씀대로 살려고 부단히 애쓰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서도 존경하는 마음이 컸지만, 그분이 돌아가시고 난 빈자리에서는 더더욱 그런 자취가 그리워졌다.

“저녁 때면 늦더라도 늘 교회를 돌아보고 가시곤 했습니다. 새벽기도 때는 교회 근방의 담배꽁초나 휴지를 손수 다 주우셨어요. 교회가 우리 하나님 아버지 집이라는 생각, 그런 자연스러움이 그의 모습에서는 그렇게 간간히 볼 수 있었습니다.”

서종로 장로에게 신앙의 멘토가 되어준 이는 장홍수 목사였다. 죄악의 옛 생활을 청산하고 믿음을 갖기 시작한 것도, 나는 이제 예수를 만난 사람이요, 본 사람이라고 선언할 수 있게 된 것도 장홍수 목사 덕분이다. 서 장로에게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확증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열어준 분이다. 예수를 알게 해 주고, 만나게 해 준 분이다. ‘진리요, 생명이요, 빛이신’ 예수님께 제대로 인도해 준 사람, 서종로 장로에게는 영적 스승이자 영적 아버지시다.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몸소 보여주신 분이다. 그래서 서 장로는 그 모습 그대로 살아내려 부단히 애쓸 수 있었다. 

 

●● 빈 자리 채워주신 분들

장홍수 목사는 ‘서 장로, 교단 정치라는 게 감당하기가 참 어려울 것이니 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서 장로는 장홍수 목사 소천 후 교단 장로부총회장으로, 학교법인 성결신학원 이사로 활동했다. 아마 장홍수 목사님을 나중에 천국에서 만나면 뭐라 말씀하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사실 교단 일이나 간증집회 사역을 하면서 장 목사님이 계셨으면 참 힘이 많이 돼주셨을 것이고, 내 삶이나 사역에도 많은 지도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교단 어른 목사님들 몇 분이 장홍수 목사님을 대신해서 많은 기도와 지도가 있었다. 그래서 그 어렵고 힘든 일을 배움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탈없이 해낼 수 있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서종로 장로는 세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렸고, 15세 무렵 결핵성 골수염이 보태져 20년 동안 고생하다가 35세에 기도를 통해 기적적으로 골수염이 완치됐다. 아내의 기도와 모범적인 신앙에 힘입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후 삶은 완전 변화되었다. 

사회에서는 다리를 절룩이는 것을 보고 병신이라고 손가락질 했지만 하나님을 만나니까 ‘예수님이 네 장애까지도 사용하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때의 그 기쁨과 감사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예배드림의 기쁨과 나눔의 행복이 얼마나 큰지를 몸소 경험하며 살고 있는 그는 전국교회와 해외 선교지에서 많은 간증집회를 통해 은혜를 나누고 있다. 주일예배 시간에 강단에 설 때도 성경 말씀 한 절을 읽고 생활 속에서의 나눔과 드림에 대해 집중했다. 

아내 전은경 권사에게 서 장로는 무한한 감사의 마음이 있다.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성격은 괴팍했고,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다가 결혼해서 만난 아내 마음을 많이도 아프게 했다. 

그런데 아내의 천사 같은 모습에 이끌려 교회에 갔고, 그 덕에 존경하는 장홍수 목사님, 예수님을 만나게 됐으니 그 축복의 통로로 안내해 준 아내에게 무한히 감사한다. 

“저에게 그런 아내가 없었으면 저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든지, 아니면 불쌍한 사람 취급을 받으면서 살았을 것입니다.”

 

●● 미래세대에 힘을 기울여줬으면

신림제일교회가 앞으로 더 주님의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를 서 장로는 기도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세대인 어린이와 젊은이를 향한 파격적인 행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럽교회들처럼 높게 뻗은 건물은 있는데, 참석하는 신자는 듬성듬성하게 된다면 갖고 있는 건물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신림제일교회도 건물은 이만하면 넓으니, 앞으로 시대에 기둥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 줄 젊은 인재 육성에 힘을 다해주기를 소원한다. 손에 쥔 것으로만 무엇을 하려 하지 말고 미래의 교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어린이와 젊은이 전도와 교육에 온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예배시간에도 신자들이 너무 수동적인 자리에 머무르지 말고, 말씀을 선포하는 것에 ‘아멘’으로 화답한다면 전하는 자도 힘을 받고, 예배 전체의 시간에 온 신자들이 더 큰 은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서 장로는 원로장로 추대가 되면 이제까지 했던 것처럼 교회 내에서 활발하게 일을 주도적으로 하지 않고 ‘자문’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잘 안다. 그렇게 되면 서 장로는 지금도 여러 작은 교회들을 후원하고 있지만 그것을 더 확대해 국내외에 100개 교회 지을 꿈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남은 인생, ‘은퇴’라는 것에 묶이지 않고 사는 날까지 복음을 위해 있는 힘을 모으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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