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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의 목장예배, 훈훈함 속에 꽃피우는 사랑송현교회-매주 금요일 100여 명 시니어들 참석, 노년의 풍성함을 이뤄간다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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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5호] 승인 2017.09.27  12: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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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성 목사, 
예배 가운데 기름부음 흘러넘치게…
“만만치 않다”

“교리적인 바탕이 없으면 
아무리 열심있는 성도라도 힘이 없습니다. 
기도 안하고,
공부 안하면 영적 전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 조광성 목사

“내 진정 사모하는 친구가 되시는, 구주 예수님은 아름다워라~.”

찬송가 88장을 부르는 소리는 가냘프고, 음은 낮고, 그 찬송에 맞춰 치는 박수도 옅다. 이유가 있었다. 대부분 흰머리가 성성하고, 손마디 마디와 이마에는 굵은 주름으로 가득한 할머니 할아버지였기 때문이다.

동인천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송현교회(조광성 목사)의 9월 22일 오전 11시 시니어목장예배에는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회장인 조민구 권사가 예배 준비찬송을 인도하고는 한마디 한다. “은근히 어렵네~.” 준비찬송을 한 장 더 부른다고 했더니 어르신 청중들이 “목사님 오셨다”며 예배를 시작해야 한다는 뉘앙스의 말들이 여기저기서 들렸지만 인도자가 “가만히 있어요. 내가 알아서 합니다”라고 말하자 청중은 인도자의 말이 재미있다고 까르르~ 응수하며 준비찬송을 한 곡 더 부른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찬송, 인도자는 지휘하는 제스처까지 하면서 열심히 찬양을 인도하고, 참석자들 또한 그의 지휘아래 손뼉치며 찬양한다. 

이날 예배의 순서는 담임목사의 설교와 축도 외에 모두 시니어그룹의 권사님들이 맡았다. 반주는 이금단 권사, 기도는 김명성 권사, 성경봉독은 김수자 권사, 헌금기도는 노점순 권사 등 모두 시니어그룹의 권사님들이 예배 순서를 맡아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

조광성 목사는 ‘이스라엘에 주신 태평’(사무엘상 8:56)으로 설교를 했다. 조 목사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준비된 양말 선물을 남자 시니어 권사님들께만 나눠주라고 한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남자 권사님들이 너무 적어서 기가 죽어 있습니다. 파이팅 하는 마음으로 양말을 선물하겠습니다”라고 하자 여기저기 여자 권사님들은 “우리도 달라”고 조른다. 그러자 조광성 목사가 “양말 선물 받고 싶으면 남자로 태어나시라”고 하자 할머니 권사님들은 폭소를 터뜨린다.
 

   
▲ 송현교회 시니어 나들이

이제 설교 본문에 들어가나 싶었더니 조 목사는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전도한 이야기’를 꺼낸다.

“11월 12일이 새생명 전도축제일이라 모두들 태신자를 품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데, 저도 전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침에 만난 사택 인근의 야쿠르트 아줌마에게 어떻게 전도했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세세하게 소개했다.

“저는 그 야쿠르트 아줌마의 야쿠르트를 다 사주면서라도 전도해야겠다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돈의 위력이 아니라 헌신하면서 전도하는 가운데 그분께는 감동이, 하나님께는 저의 간절함이 함께하리라 여기면서 말이죠.”

그러면서 조 목사는 본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하나님이 주시는 태평은 하나님 안에서, 성전 안에서, 믿음 안에서 주신다”고 강조한다.

조 목사는 청중을 향해 복기를 하도록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태평은 어디서 온다고요?” 여기저기서 조금씩 다른 말들이 웅얼웅얼 쏟아져 나온다. 뒤돌아서면 금방 잊어버리게 되는 나이를 감안한 조 목사는 앉은 의자 순서 배열로 4개 그룹별로 복창하게 한다.

그렇게 하는 동안 청중의 시니어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태평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마음판에 새겨질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한 가지 실화가 이어진다. 자장면 집 사장님께 전도한 이야기다. “사장님, 교회 나오셔야죠” 수차례 얘기해도 꿈쩍도 하지 않던 사장님이 어느 날은 자신이 그동안 목사님 말씀에 냉담했다며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교회 나가는데 자기를 너무 힘들게 하니까 교회 안 나가게 되더라는 고백을 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은 열심있는 사역자가 돼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저만 그분께 전도했겠습니까. 성도님들은 얼마나 하셨겠습니까. 이렇듯 전도는 연합전선을 이뤄서 아름답게 결실을 맺는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와 수고는 결코 헛된 것이 아닙니다.”
 

   
▲ 송현교회 섬머 어드벤쳐 발표회 및 종교개혁 퍼포먼스에 함께한 성도들.

설교 후에는 아픈 허리, 관절, 머리 등에 손을 얹으라고 하면서 하나님께로부터 치유의 능력이  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조광성 목사는 연세 드신 분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 기도해 드리고, 때로는 죽도 손수 만들어서 드시게 하고, 소머리국밥도 사가지고 찾아가 드시게 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그리고 송현교회가 지금도 든든히 서갈 수 있도록 헌신한 시니어분들께 조광성 목사는 더 힘있는 노년을 살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었다.

시니어 권사님들은 “목사님이 우리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을 귀하게 여기셔서 예배도 친히 인도해주시고, 마음도 많이 써주시니 얼마나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지 모른다”는 반응이다.  

기도 많이 하시는 할머니 권사님들이 조광성 목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들이 있다. “우리 조 목사님이 은퇴하기 전에는 못 죽습니다. 우리가 기도 해드려야지요.”

동네 사랑방처럼 훈훈함이 풍겨나는 시니어 목장 예배. 그러나 보이는 것처럼 결코 만만치 않단다. 한 시간을 그렇게 하고 나면 조 목사의 입에서는 단내가, 뒷목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 같단다. 기름부음 받은 것으로, 어떻게 하면 심신이 연약해져 있는 시니어분들께 더 잘 전할 수 있을지 조 목사의 골몰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송현교회 번기개도학교.

기도에 매진하는 영성과 교리 교육
-양 날개로 건강하게 성숙해간다


송현교회는 주일 외에도 늘 성도들로 북적인다. 하루에 100여 명이 예배하고 식사할 정도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는 모든 목장원들이 함께하는 ‘목장기도회’, 매주 목요일에는 어머니 기도회,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에는 ‘번개기도회’로 함께한다. 

시니어 목장 예배 후에도 교구별로 자연스럽게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가 하면, 기도실 여기저기에서는 평일인데도 성도들이 여럿이, 혹은 혼자 기도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개인 기도굴을 기도실 내벽에 만들어, 언제든지 집중해서 기도할 수 있는 환경도 구축해 놓았다.

이런 ‘영적’인 모습과 함께 송현교회는 ‘교리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교회로도 손꼽힌다. 수요일 예배에는 신앙교리 문답의 카테키즘 교육을, 새벽예배에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순서에 맞춘 예배 안내서로, 번개기도회에도 조광성 목사가 직접 저술한 ‘번개기도학교 교재’로 교육하고 있다.

또한 최근까지 13주간에 걸쳐 송현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세미나를 가졌다. ‘오직 말씀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자’, ‘자신을 성장시키자’, ‘세상을 변화시키자’는 주제로 진행됐다.  

“교리적인 바탕이 없으면 아무리 열심있는 성도라도 힘이 없습니다. 기도 안하고, 공부 안하면 영적 전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생명을 거는 싸움을 위해 자신을 세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송현교회는 이렇게 목장교회를 통해 온 성도가 그리스도의 깊은 영성을 갖추어 영육간에 온전한 치유를 경험하며 건강한 사랑의 공동체로 세워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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