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떤 원로목사님을 만났다. 그는 여전히 신앙에 대해 골몰하고 있었다. 자신과 사람들이 신앙하는 그것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 그는 <현재적 천국>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냈다. 그 책자에 보면 저울에 ‘돈’과 ‘의’가 양쪽 추에 놓여 있고, 그 기울기는 돈에 더 기울어져 있었다. 

이 책의 저자 김태수 목사는 “오늘날 상당수 많은 크리스천들이 하나님의 의를 따르기 보다는 자신과 돈을 더 사랑한다”고 진단하고 있었다. 그것이 참으로 큰 위기라고 말했다. 입으로는 하나님의 의를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여전히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 하기보다는 자기 의지와 편리성, 돈이 주는 풍요로움을 좇아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방에서 목회하는 60대의 한 목회자는 신자들이 ‘말씀’을 그저 액세서리로 치부하는 것 같아서 어떤 때는 자신이 모욕당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성경 말씀이나 목회자의 설교를 그저 윤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서 애써서 하면 좋고, 못하면 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이 거듭나야 한다는 말,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너무 무덤덤하고 고민하려 하지 않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교회는 다니는데, 왜 그리스도인다움을 향해 진보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하나님을 가까이 하지 않고, 보이는 현상에 울고 웃는 것일까. 

필자 학창시절에 깍쟁이 친구가 있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람은 그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그는 교회만 가면 순한 양이 되었다. 참 신기했다. 그때만이라도 순한 양이 되니 다행이 아닐까 싶지만, 그것이 나이를 먹어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교회를 오래 다닌 만큼, 하나님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제대로 살아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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