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다섯 명을 성직자로 기른 어머니의 일기·편지

▲ <네 신부님의 어머니>
이춘선 지음/바오로딸

자녀 중 네 명의 아들, 한 명의 딸을 신부와 수녀로 하나님께 드린 어머니의 절절한 신앙고백이 녹아있는 책이다. 구순의 어머니와 네 아들 신부의 추억과 사랑이 담긴 편지와 일기를 엮은 책에는 열악하고 힘겨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자식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길러낸 어머니의 깊은 신앙과 강인한 사랑이 일기와 편지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11남매의 어머니로 그 중 셋은 어려서 잃었다. 장남(오상철 신부)이 1971년 사제로 서품된 데 이어 셋째(오상현 신부), 일곱째(오세훈 신부), 막내(오세민 신부)까지 모두 성직의 길을 걷고 있으며 하나뿐인 딸(오진복 수녀)도 수도자의 삶을 살고 있다.

막내아들이 사제서품 받고 첫 부임지로 떠나던 날 어머니가 서품 선물이라며 건넨 작은 보따리에 들은 건 “사랑하는 막내 신부님, 신부님은 원래 이렇게 작은 사람이었음을 기억하십시오!”라고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편지와 아들이 갓난아기 적 입던 배냇저고리와 옷가지들.

저자는 신부가 된 아들들의 영명축일과 생일이면 편지로 축하를 전했고 아들들이 행여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면 편지를 보내 ‘참 사제’로 살아갈 것을 당부하는 등 성직의 길을 걷는 자녀들을 위해 쉼 없는 기도로 함께했다.

책 사이사이 저자가 직접 쓴 편지, 유품, 아들 신부들에게 남긴 어린 시절 옷가지와 가족들의 모습을 담은 화보가 읽는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배운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입장에서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은 신앙밖에 없었다. 그래서 모든 자녀들이 매일미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겨울이 되어서 손발이 얼어도 미사에 가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았다. 영혼이 굶어 죽는데 육신이 배부른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가르침이었다.”

부모의 자녀 양육, 우선순위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