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의 심리‌‌‌‌‌ [198]

“잘 나가는 사람, 
일처리를 잘하는 사람도  코치가 필요하다. 
현재 목회를 잘하는 이들도 
코치를 받으면 더욱 승승장구할 수 있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교회나 기관목회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 자신이 떠나는 시점이 되어서야 어떤 실수를 했는지 깨닫는 사람이 많다. 은퇴하는 분들이 속 시원하게 “난 운영 잘했다. 난 목회 잘했다”고 하는 분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은 짐을 쌀 때야 비로소 “내가 그때 왜 그랬을까. 누군가 내게 말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걸” 한다. 이미 조직 안에 문제가 있고 금이 갔음에도 당사자 본인만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다. 누구든지 코치가 필요하지만 특히 목회자들에게는 더욱 필요하다.

신뢰할만한 코치가 있는 경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누구에게든지 스트레스는 해가 되지만, 특히 유리집처럼 훤히 들여다보이는 집에 사는 목회자들에게는 스트레스가 큰 문제가 된다. 

목회 중 생각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코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훨씬 생산적이고 행복한 목회가 될 터인데 아쉽게도 목회자들은 주변에서 코치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실질적인 목회적 도움보다는 자신의 아이디어나 고민에 대해 진지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코치로 만나고 싶은 데 그런 사람을 찾기 쉽지 않은 것이다. 

목회자들은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리더가 되면 주변의 사람들이 리더가 듣기 좋아하는 정보만 제공하려는 경향이 크고 예스맨들만 포진할 가능성이 많다. 그러면 성도들의 직접적인 요구가 차단되는 경우가 생긴다. 목회자 자신도 오랜 기간 목회하다보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만의 논리가 강해져서 고집이 세지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해석하게 된다. 나쁜 결과 보고서를 받아보면서도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된다. 이때 코칭은 지도자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신임 목회자들이나 경험이 부족한 목회자들은 문제를 만나도 어떻게 해결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포지션 파워가 있어서 리더가 “시키는대로 해”하면 구성원들이 따라와 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양한 교회의 구성원들을 아우르고 동기부여해야 하는 일이 쉽지 않은 때가 되었다. 목회하면서 나타나는 갈등이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담임목회자들은 당면한 문제를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아 적절한 사람을 만나도 코치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코칭은 문제 있는 사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잘 나가는 사람, 일처리를 잘하는 사람도 코치가 필요하다. 현재 목회를 잘하는 이들도 코치를 받으면 더욱 승승장구할 수 있다. 역량이 있는 목회자가 제대로 코칭을 받으면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된다. 문제가 생긴 다음에 코치를 찾으면 대처가 늦을 수밖에 없다. 평소에 코칭을 쉽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문제해결 능력도 뛰어나다. 

심방 다녀오는 길에 부교역자와 둘이 탄 차 안에서 그가 물었다. “요즘 주변의 목사님들 고민이 무엇인가요?” 내가 그동안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가장 큰 고민은 경제적인 것, 두 번째는 목회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 세 번째로 많은 고민 사례는 갈등에 관한 것이다. 

정말 현대 목회자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 교회 살림살이가 어렵고 건축빚 때문에 어렵다고 한다. 목회도 쉽지 않다. 교역자 간에, 성도와의 갈등도 만만치 않다. 그런 고민거리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코치를 만들어야 한다. 코치받는다고 당장에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상당부분 해소가 가능하다. 주변에 코치가 있는가?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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