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서 통해 보는 하나님의 경고와 참된 비전

▲ <이사야 특강>
김근주 지음/IVP

“그들은 끔찍한 경쟁과 전쟁 같은 현실 속에서 어린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어린아이의 이끌림을 받는 세상을 본다. 사자는 사자인 채로 어린양은 어린양인 채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보는 자들이야말로 ‘영적인 눈’(靈眼)을 가진 이들이다.”

비전(vision)은 실현이 뒤따를 때만 그 가치를 발하는 법, 한국교회에서 비전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돌더니 한풀 잦아들었다. 비 진리가 진리인 양 둔갑하는 때에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를 향한 길을 분별하고 그것을 붙들고 걸어갈 수 있을까. 김근주 교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연구위원)는 참으로 ‘비전(환상)’을 보는 자였던 이사야, 그가 본 비전을 우리의 눈으로 보고 살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이사야는 주전 8세기에 활동한 이스라엘의 예언자다. 그는 유다왕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가 다스리는 동안 최소 40년 이상 사역했다. 이 시기는 유다의 격변기로 강대국들 사이에서 약소국인 유다는 국제 정세의 소용돌이 속에 살얼음판을 걸어야 했다. 이사야는 나라의 운이 이미 기운 상황에서도 다른 나라와 동맹을 맺는 대신 오직 여호와만을 의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사야서 1~66장 본문을 충실하게 주해하는 것과 함께 이사야가 활동한 시기, 이사야서가 쓰인 시기에 대한 시대상황을 고려해 어떤 맥락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됐는지 밝혀낸다. 이사야서에는 하나님을 떠난 백성에 대한 무서운 심판의 경고와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환상, 곧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이 담겨 있다.

저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주전 8세기와 포로기 이래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이 이사야에게 보여주신 환상을 기록한, 수천 년 전을 배경으로 한 이사야서가 “오늘 우리 시대의 현실에 살아 적용될 수 있을까”에 있다.

김 교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또한 하나님의 영을 받아,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이상을 보기를 소망한다. 풍요 속에 무너진 정의를 보고, 억눌린 자들의 부르짖음을 보며, 동시에 전쟁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사자와 송아지가 함께 뛰어 노는 세상 보기를 꿈꾼다.

“이사야서의 말씀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난무하는 욕망을 신앙으로 치장한 온갖 ‘비전’들이 실은 전혀 비전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하나님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향한 엄중한 심판 선고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는지 재고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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