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5일,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 카리브 지역 교회들의 해방 감격 공유

“해방 또는 구원은 하나님께서 마련하시는 계획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구원을 위한 목적과 계획을 실현하는 데에 인간을 주체로 참여시키신다. 그리스도인들은 세례를 통하여 하나님 화해의 교역을 공유하지만, 우리의 분열은 하나님의 치유가 필요한 세상에 대한 우리의 증언과 사명에 방해가 된다.” - ‘2018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 기도자료집’ 중에서

2018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1월 18~25일) 주제는 ‘권능으로 영광을 드러내신 주님의 오른손’(출 15:6)으로 카리브 지역의 교회들이 초안해 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와 바티칸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그리고 초안 대표자가 참여하는 국제협의회에서 최종 확정된 기도문으로 지켜진다.

올해 일치기도주간 자료집을 준비한 카리브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은 오랫동안 식민지의 착취에서 고통받았고, 독립 이후에도 식민지의 경험이 안겨준 상처로 빈곤과 폭력, 약물중독 등 인간의 존엄을 일그러뜨리는 문제들 속에 아파하고 있다. 카리브의 교회들은 이런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식민지에서 해방이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의 구원 활동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며 성서가 증언하는 ‘승리의 찬가’를 기도 속에 담았다. 자료집에는 8일간의 성경묵상과 기도, 공동 기도예식이 담겨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중앙회의가 함께하는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신앙과직제협)는 2018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 공동담화문을 발표, “카리브의 그리스도인들은 오랫동안 식민지의 착취 속에서 고통 받았다. 이 지역에 성경을 전해준 사람들은 피정복민을 노예화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데 성경을 이용한 반면, 노예가 된 사람들은 주님께서는 자신들의 편에 서시어 자유로 이끄시리라는 확신을 지니게 되었다”면서 “이번 그리스도인 일치기도주간의 주제에는 자유를 주신 주님의 구원 활동에 대한 카리브 그리스도인들의 체험이 담겼다”고 밝히고 일치기도주간을 통해 그들의 구원 경험을 공유하며 자유와 해방의 길로 이끄시는 주님의 구원 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신앙과직제협은 특히 한국의 그리스도교가 천주교와 기독교 신교로 양분된 현실에 대해 “분단을 만들어낸 이념과 너무 유사하다”고 짚고 “그동안 우리는 서로 다르지 않음을 다루는 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이제 한 발짝 더 나아가 일치를 꿈꾸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신앙과직제협은 1월 18일 오후 7시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 가회동성당에서 ‘2018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갖는다.

세계교회협의회 신앙직제위원회와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는 매년 1월 18~25일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으로 지켜왔고, 한국에서는 1968년 대한성공회가 일치기도회를 시작, 86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천주교중앙회의가 함께 공동기도회를 드리는 등 함께 일치기도주간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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