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18-3>

은총이면 된다. 대속(代贖)의 은혜, 더 쉽게 말하면 ‘이신칭의’ 이 한마디 마치 새벽녘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면서 태양이 떠오르는 시간을 기다리는 마음이면 된다. 서투른 몸짓이지만 부끄러워하지 말고 움직여보자. 우리들의 신앙이 아직은 뛰고 달릴 만큼은 아닐지라도 우리의 주 예수께서 나를 바라보고 계신다함을 믿는 사람이면 어여삐 여기실 터이니 용기를 내자.

우리 그동안 너무 섣부른 투정이나 하면서 이웃집 흉이나 보고 제 할 노릇 못한다고 주변을 향해 욕지거리도 꽤 많이 했으나 지금은 그럴 겨를이 없다. 내 코가 석자라는 말이 있다. 내가 해야 할 일부터 먼저 하자. 내가 먼저 내 형제 예수의 피로 된 형제와 자매들의 신앙을 격려하는 기도를 했는가. 이웃하여 함께 수고하는 교회들, 특히 교구 형세가 좋지 않아서 또는 소도시나 농촌의 살림이다보니 젊은 일꾼들이 모두 대도시나 잘나가는 일감을 찾아서 떠나버렸기에 겨우 몸이나 가눌까 하는 늙은이들만 살고 있는 시골교회를 지키면서 기초생활비에도 이르지 못하는 수입으로, 그래도 전문대라도 보내야하는 자식들 학비를 지출하다보니 생활비 모자라고 행여 병치레라도 하는 식구를 위해 돈을 쓰다 보면 빚을 진 살림인지라 밥 굶는다는 소문이 날까 싶은 생활에 울고 있는 동역자들을 위해 기도했는가. 목자여!

그래도 교회를 지켜야 한다. 신자가 다 합쳐서 10명이 못 된다 해도 교회의 품위는 잃지 않아야 한다. 옛사람들 이야기에 양반들이 냉수 마시고도 이 쑤신다는 말 우습게 여기지 마라. 아무리 교세가 작아도 교회는 교세 따라서 평가되는 법 없으니 목회자여, 온힘 다해 앞뒤 계산하지 말고 교회를 지키고 단장하라. 아무리 교회가 작다 해도 최소한 목회자 부부는 성자, 성녀로 승화시킬 수 있으니 앞뒤 생각에 흔들리지 말고 주님이 당신을 위해 드리는 기도를 부끄럽게 하지 말아야 한다.

천사들이여, 교회들이 미처 돌보지 못하는 굶주리는 목회자들을 도와주시오. 어디 목회자뿐일까. 목회자가 의식주 걱정하고 교회가 크다 작다로 표현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천재지변성 사태라 할 수 있으니 천군천사여, 그대들의 힘 빌려 쓰자고요. 천사들이여.

잠시잠깐 후면 이방인들이 신자들 손을 붙잡고 우리를 도와주시어 성자 같은 성도여 성녀 같은 여성도들이여, 나와 내 자식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오.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가 마련해 준 평화의 공간으로 뛰어들어 인생의 나머지 평안을 얻고자 하오니 교회, 교회들이여, 그대들의 평화와 안식을 우리들 또한 힘입기를 원하노니….

교회는 이렇게 꿈을 꾼다. 이는 꿈이 아니고 하나님의 약속이다. 하나님의 교회여, 지금 우리가 세월 탓에 한동안 이지러지고 어떤 때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드러낸 바 있었으나 교회여, 더 이상 우리가 게으름 피울 시간이 없어요. 신자들이여, 아름다운 예수의 이름들인 그리스도인들이여. 우리 지금은 보잘것없는 모습이지만 주 예수께서 오늘, 곧 우리를 온전케 해 주실 줄 믿는다.

/無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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