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을 앞세운 성추행·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 영역이 정치 사회 문화를 막론하고 가르침과 배움의 교육현장에서까지 이어져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주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그 시기를 따질 수도 없을 만큼 오랫동안 이어져 온 상황에서 이름만 들으면 다 알만한 인사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그들이 눈부신 지위를 이용해 저질러온 일들이 적나라하게 폭로되면서 충격의 연속이다.

이제라도 용기 있는 이들의 움직임으로 적어도 자신들의 행위가 단순한 ‘놀이’나 ‘재미’가 아니라 한 사람의 존귀함을 허무는 ‘범죄’인 것을 깨닫게 되었기를 바란다.

성역 없이 일어나는 미투 열풍, 교계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돈, 권력, 여자 세 가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회자될 만큼 교계에도 성 문제가 있어왔다. 

그러나 목회자의 성 문제가 터졌을 때 대처는 너무도 미흡했다. 심지어 여러 피해자의 증언이 있고 사회법에서도 피해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인사는 잘못을 시인하기는커녕 교단으로부터 제재도 받지 않고 버젓이 또다시 교회를 개척해 목회를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망신당하는 일이 또 벌어지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분위기다. 일이 벌어지기 전에 예방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예장통합 국내선교부에서 개최한 ‘교회 내 성폭력 예방교육 지도자 세미나’에서 홍인종 교수(장신대 목회상담학)는 “선교를 빙자한 무조건 덮어주기나, 용서를 주장하며 진상을 은폐하거나,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목회자의 성폭력 범죄를 오히려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교회 내 성폭력 발생 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교회 내 성폭력, 지금이라도 철저히 살피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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