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의 심리 [211]

“칭찬은 메모로 적어 하는 것이나, 
훈련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마음속에서 
나와야 한다. 있을 때는 지적하지만, 
없을 때는 가급적 칭찬하는 것이 좋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면 끌리는 사람이 있고, 멀리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바로 지난 주일에 일례를 들어 설교한 적이 있다. 모임에나 교회에서 그 사람이 들어오면 먹구름이 끼는 듯 어둡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그 사람이 들어오면 모임이 환해지는 밝은 햇살 같은 사람이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누구나 밝은 햇살같이 호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을 게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내 마음처럼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지 않고 도리어 멀리하려 한다. 끌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한다. 빠르게 변하는 경쟁 사회 속에서 누구나 말을 아끼고 약간은 냉소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직장에서나 모임에서 호감 받는 비결이라지만, 상황에 따라 반대의견이나 나와는 다른 의견을 갖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과 섞여 대화할 때 어떤 이들은 매우 냉소적으로 “에이 그건 아니죠”, “그거 내가 경험했는데 쓸데없어요!”라면서 반응하고, 어떤 이들은 “아 그래요?”, “그거 좋네”하면서 긍정적 반응을 보여주는 이들이 있다. 당연히 냉소적인 사람들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호감이 있다. 그런 이들과는 계속 말하고 싶고 고민도 나누고 싶다. 

소통을 잘한다. 호감 있는 리더들은 보통 대화에 능숙하다. 언변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때 필요한 말을 할 줄 안다. 상대의 감정에 말로 ‘스크레치’를 주지 않는다. 소통하는 리더가 지녀야 할 3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신중할 것, 둘째는 반복할 것, 셋째는 감염시키는 것이다. 즉 쉽게 말하지 않지만, 꼭 필요한 말만 한다. 한번 말했다고 지나치지 않고 계속 확인한다. 자신의 말이 주변에 전염되게 한다.

자신감 있는 사람이다. 돈이 많다고 자신감이 생기지 않는다. 늘 벌벌 떠는 사람도 보았다. 지위가 높다고 자신감이 있는 것 같지 않다. 언제 자기 자리가 날아갈지 몰라 염려한다. 정말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돈이나 지위 때문이 아니라 항상 성령 충만한 사람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배경으로 사는 사람이다. 어지간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패배자로 남지 않고 일어설 줄 아는 사람이다. 말에서, 표정에서, 앉는 자리의 모습에서 나타난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사람이다. 감사를 표시하는 방법이 많다. 곧바로 표정으로 웃음을 지어보일 때 상대는 호감을 갖는다. 말로 고맙다고 할 때 감사를 표현하게 된다. 글로 편지를 보내도 좋다. 꽃을 보내거나 작은 선물도 감사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성경에는 마지막 때에 사람들이 감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딤후 3:1~2), 맞는 듯싶다. 함께 있을 때 보이지 않게 신경써주고 내 시간이나 물질을 써서 도왔는데 지나고 나면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감사를 표현하면 감사를 받는 사람과 가까워지기 쉽다. 리더들은 특히 받는 자리에 있기 쉽다. 그래서 더욱 감사를 연습하고, 감사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 뭉뚱그려 한꺼번에 감사 문자를 보내지 말고 간단한 메시지라도 개인적으로 감사해야 한다. 

칭찬 잘하는 사람이다. 잘 보이려는 아첨이나 입에 발린 평범한 칭찬이 아니라 ‘진심으로’ 칭찬해야 호감을 준다. 칭찬은 메모로 적어 하는 것이나, 훈련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 마음속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에 주변 사람들을 잘 관찰하고 사소한 것이라도 눈에 뜨이면 칭찬해야 한다. 있을 때는 지적하지만, 없을 때는 가급적 칭찬하는 것이 좋다. 예전의 교회 리더들,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을 볼 때 무섭고 가까이 하기에 어려웠다. 나는 진심으로 ‘호감을 주는 리더’가 되고 싶다. 그리고 주변에서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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